이개호 민주당 단수공천 확정
이개호 민주당 단수공천 확정
  • 김정주기자
  • 승인 2024.0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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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원·이석형·김영미 예비후보들 일제히 강력 반발

 

이개호 의원이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민주당 단수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같은당 박노원·이석형·김영미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단수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단행한 7차 공천 심사결과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자로 확정 발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이래 2번 연속 단수공천권으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 의원은 3선 의원으로,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단수공천이 확정되자 지역 유권자들에게 군민의 든든한 지원과 성원으로 공천을 받았다다가오는 총선에서 무능과 무책임, 민생을 파탄시키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공관위의 단수공천 발표가 있자마자 박노원 예비후보는 25일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튿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노원·이개호·이석형 등 세 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무시하고 이개호 의원으로 단수공천을 한다는 것은 민주당 공관위의 폭거와 다름이 없다이개호 의원에 대한 셀프 단수공천은 지역민의 정치적 신뢰에 대한 배신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 민심은 단수공천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통해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심이 원하는 공정한 경선 보장 촉구가 관철될 때까지 중앙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함께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권모술수로 당의 원칙을 흔드는 단수공천에 분노한다면서 이개호 의원이 현직과 당직의 특권을 악용,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자랑스러운 호남의 정치무대에서 당직자 카르텔로 셀프 단수공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셀프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재심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명예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미 예비후보는 단수공천은 유권자의 참정권을 박탈한 것이자 여성·청년 경선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도 총선 공천제도 TF 단장 당시 민주당 후보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당사자인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한다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불공정이라며 전남지사 출마준비를 위해 2년짜리 국회의원과 보궐선거가 확실해 지는 후보를 단수공천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담양 출신 현역의원인 광주 북구갑 조오섭 의원과 동남갑 윤영덕 의원은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정준호 변호사와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다.

북구을에서는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형석 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동남을에는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서구갑에는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광산구갑에는 이용빈 현의원과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광산구을에는 민형배 현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김성진 전 산업통산자원부 대변인이 후보경선을 치른다.

담양 출신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서구을은 전략공천이 아닌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됐다.

경선 후보는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경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