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자체 가용재원 16억 육박
담양군 자체 가용재원 16억 육박
  • 김정주기자
  • 승인 2024.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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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22억4천여원 중 답례품 비용만 제외
취약계층·청소년·예술·보건 등 주민복리 증진에 투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1년만에 224천만여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기록한 담양군에서 자체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얼마나 될까.

담양군이 주민복리를 위해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224천만여원 가운데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30% 이내의 답례품 비용 68천만여원을 제외한 156천만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용재원이 무려 16억원에 육박한 것은 10만원 기부할 경우 전액, 10만원 초과분 16.5%에 해당하는 세액공제를 국가가 전부 부담해서다.

다시말해 국가가 부담하는 세액공제만큼의 재원을 자치단체에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고향사랑기부제로 조성된 기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보호·육성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추진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를 연데 이어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부서별로 시책 발굴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군은 거동불편 어르신 병원동행 및 퇴원환자 통합돌봄 1억원 아이들이 살기 좋은 담양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음악 강사비, 클래식 악기 교육기회 제공 및 특화 프로그램 운영, 간식비 지원 6천만원 담양읍 상인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상점가 야간경관 전기료(긴판, 내부조명 등), 상가 주도형 야간 거리행사(프리마켓, 야시장 등) 지원 1억원 등 3개의 사업을 채택했다.

또 지난달 기금사업 대상자, 사업비 집행방법 등에 관한 실과협의를 거쳤으며, 오는 513억여원의 기금사용을 위한 사업의 추가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주민복리 향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15억여원의 재원은 담양군 재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담양읍 중앙로 상인 김모(·57)씨는 “70% 가까운 금액을 주민복리 향상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고향사랑기부금이 우리를 위해 사용된다는 의미가 아니냐기부금 유치를 담양군과 유관기관, 사회단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주민들도 각자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기부금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