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탐방 2024설계 1. 담양농협
농협탐방 2024설계 1. 담양농협
  • 김정주기자
  • 승인 2024.01.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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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해온 사업 점검·보완…“내실 다지겠다”

 

 

담양농협은 담양읍 천변리 본점과 남부지점·중앙지점·추성로지점·담빛문화지점·용면지점·월산지점 등 6개 지점, 영농자재판매장·주유소·친환경공공급식센터·대형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김범진 조합장을 중심으로 14명의 임원과 10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합원 3518, 명예조합원 115, 준조합원 9576명 등 메머드급 규모로 구성돼 있다.

내부조직으로는 87개 영농회와 78개 부녀회, 12개 작목반이 있으며, 단체조직으로는 원로청년회와 여성산악회, 2개의 농가주부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던 주요 사업과 김범진 조합장이 구상하는 올해 설계를 알아본다.

 

조합장의 농협경영 구상

김범진 조합장은 그동안 해왔던 사업들을 점검하며 보완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소신을 견지하며 눈에 보이는 실적을 올리는데 치중하지 않고 원예농가 퇴직금제, 월산농협 합병, 담빛지점 개설, 급식지원센터 등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들의 중간성과를 돌아보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그는 집무실에 지역농협의 목적과 조합원의 의무를 담고 있는 농협법 조항을 걸어놓은 장본인답게 조합원들에 보다 알찬 실익을 주는 방안들을 고심하며,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고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같은 김범진 조합장의 태도는 추곡수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수매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가격보다 더 높게 책정하고 차액을 정산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매입금을 낮게 책정할 경우 농업인들의 반발을 겪은 뒤 잔금을 더 지급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정미소로 낮은 가격에 쌀을 투매하는 농민들이 많아지게 되면 농가소득 하락, 농협이용고 감소, 농협 경영 악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자금력이 있는 일부 대농들에게만 추가지급금이 쏠리는 우려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이같은 고심을 거듭한 김 조합장은 지난해 추곡수매때 가장 먼저 우선지급금 6만원을 지급하고 다른 농협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농협들은 실제 시장가격보다 높은 우선지급금에 매력을 느낀 농민들이 농협에 출하, 이에 발생된 손실분을 기꺼이 감수했다.

이에 대해 김범진 조합장은 손실분을 다른 부문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김범진 조합장은 농민조합원을 위해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원예농가 퇴직금, 농업인의날, 담양농협창립기념일 등 조합원들에게 보다 알찬 실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 사업 실적

고령 은퇴농업인의 소득안정과 안전한 노후생활을 위해 딸기, 방울토마토 등 원예농가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퇴직금제도를 도입했다.

재원은 출하수수료 1.5%에서 농협수익분 0.6%를 제외한 0.9% 환원분과 판매경비 0.2%를 합한 1.1%로 마련했다.

농민이 따로 내는 적립금은 없다.

2020216명이 참여해 1400만원, 202123713400만원, 202224013천만원, 지난해 23916600만원 등 4년간 932명에 53400만원을 적립했다.

지난해 은퇴자 8명에게 2천만여원을 지급했다.

또 벼 장려금으로 401포당 2800원을 지급해 벼 가격을 지지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딸기재배 242농가에 6100만원의 영양제를 지원했다.

농약판매대금 20% 현장할인으로 17천만원을 조합원에 돌려줬으며, 자격증을 취득한 농협직원 10명을 활용해 38농가 59단지에 드론방제를 실시했다.

원예농산물 판매는 딸기와 대추방울토마토 중심으로 이뤄졌다.

딸기는 담양읍이 91농가가 608톤으로 659500만원, 월산은 73농가가 467톤으로 468600만원, 용면이 62농가 412톤으로 39억원의 조수익을 각각 올렸다.

대추방울토마토는 담양읍 30농가가 261톤으로 115400만원의 조수익을 거뒀다.

교육사업으로는 명예조합원을 포함 짝수년도 출생 456명에게 건강검진비용 9120만원, 농협창립기념일과 담양농협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각 20만원씩 73360만원을 지원했다.

70세 이상 원로조합원과 명예조합원 1730명에게 655만원 상당의 생일상꾸러미를, 농업인의 날에 5550만원 상당의 장우산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85세 이상 조합원과 명예조합원 250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열무김치를 제공하고, 우리농산물 홍보와 다문화가족 김장김치 담그기행사에 400만원, 여성산악회와 노래교실에 1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농작업사고와 재해등에 대비해 농업인 안전보험 960800만원과 농작물재해보험 9627900만여원도 지원했다.

 

10개 작목반 228농가 참여

담양읍에 딸기공선회·죽림작목반 각 28농가, 죽녹원작목반 13농가, 착한작목반 5농가, 연화작목반 17농가, 대추토마토연합회(대추방울토마토) 30농가가 74900만원의 딸기와 대추방울토마토를 출하했다.

이중 죽림작목반(회장 정병운)90동에서 215600만원을 출하했다.

용면에서는 청수작목회 62농가 39억원, 월산면에서는 동산작목반 25농가, 도개작목반 22농가, 월송작목반 26농가가 468600만원의 딸기를 출하했다.

딸기 품족인 설향과 메리퀸을 21의 비율로 재배하고 있어 다른 작목반들에 비해 메리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연간 담양농협 2, 작목반 2회 등 4회의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득향상을 위해 메리퀸 재배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