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가축시장 거래 폭풍 성장세
담양가축시장 거래 폭풍 성장세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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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일 평균 330두 경매…5년만에 무려 3.2배 늘어
일요일 개장 전국 유일…축종별 경매시간 조정 운영
전남·북 이어 경남·충남 축산인까지 이용 편의 매력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담양가축시장 경매 거래량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권을 제외한 전국의 가축시장은 농협을 통해 도축장으로 직행하는 계통출하 비중이 커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다.

전남에서는 담양가축시장과 함께 목포·무안·신안을 통합한 무안 일로가축시장, 나주 영산포가축시장이 300두 규모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담양가축시장의 올 10월까지 거래량은 13225두로 개장일 평균 330두가 경매되고 있는 셈으로, 300두 선에 머문 일로가축시장과 영산포가축시장보다도 많다.

담양가축시장은 올들어 설연휴인 122,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의 가축시장이 폐쇄된 514, 추석연휴인 101, 럼피스킨병으로 시장이 폐쇄된 1022·29일 등 5차례를 제외한 40차례가 열렸다.

분기별로는 1분기 3881(323), 2분기 412(334), 3분기 4580(352)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4분기 들어서도 108일과 152차례에서만 752(376)가 거래됐다.

축종별 거래량을 보면 비육우 5735, 번식우 22, 수송아지 4165, 암송아지 1323두 등이다.

이같은 거래량은 20184118두에 비해 5년만에 무려 3.2배나 성장한 것이다.

담양가축시장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관내 축산농가들이 물류비를 감수하면서까지 타지역 우시장을 이용하려는지 요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담양축협의 다양한 노력이 주효했다.

먼저 2019년 강종문 조합장이 취임한 뒤 하루라도 더 개장하기 위해 담양시장이 서는 7·17·27일에 열던 가축시장을 금요일(2020)로 변경했다.

또 금요일에도 타지역과 장이 겹쳐 거래량이 기대치보다 여의치 않자 전국 어느 가축시장에서도 열리지 않는 일요일(20215)로 개장일을 과감히 변경, 성장궤도에 들어서게 됐다.

담양축협은 이에 맞춰 경매축종을 암소비육우·임신우·송아지로 정해 가축시장 출하 5일 이전에 브루셀라 검사를 마치게 하고, 성우인 경우 최소한 175일 이전에 구제역백신 2차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경매시간도 암소비육우는 오전 7, 임신우는 오전 8, 송아지는 오전 9시로 정해 가축시장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대부분의 비육우를 낙찰되게 유도해 출하농가나 상인들에게 담양시장에 오면 소를 사고 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

외지 중개인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로 유대를 강화해 나주·순창·남원·무주·진안·장수 등 호남권 뿐 아니라 김해·진주·남해·상주·함양 등 경남, 서천·공주·세종·논산 등 충남 상인들까지 담양가축시장을 찾고 있을 정도로 결실을 보게 됐다.

담양축협 관계자는 강종문 조합장을 중심으로 담양가축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조합과 조합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피곤함을 잊고 일하고 있다고품질육 출하로 관내 축산농가들이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