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종 시집 ‘독각’, 송순문학상 대상
고재종 시집 ‘독각’, 송순문학상 대상
  • 조 복기자
  • 승인 2023.12.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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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설된 ‘새로운시인상’에 오후랑 시인 선정

 

고재종 시인이 시집 독각으로 제11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오후랑 시인의 당신의 종아리에는 고등어가 들어있다가 올해 신설된 새로운신인상에 선정됐다.

담양송순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달 6일 제11회 송순문학상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에 고재종 시인의 시집 독각, 새로운시인상에 오후랑 시인의 당신의 종아리에는 고등어가 들어있다 외 49을 각각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천만원, 새로운시인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고재종 시인의 독각은 촘촘한 밀도를 가진 언어의 집중과 무게감이 돋보이고, 시적 연결성과 자신만의 시작을 밀고 가는 단단함이 격조 높은 시세계를 구상하는 시집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후랑 시인의 당신의 종아리에는 고등어가 들어있다는 시적 기량과 발랄하고 가벼운 언어로 슬픔을 그려내는 균형 감각이 인상적이며, 삶의 비애를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아이러니함에서 농담을 찾아낼 줄 아는 여유로움 또한 미덕으로 다가왔던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수북면 궁산리 출신 고재종 시인은 시집 독각으로 지난 9월 제5회 조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아홉 번째 시집 고요를 시청하다로 제6회 송수권시문학상 본상을 수상하는 등 절정의 시적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이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완도가 고향인 오후랑 시인은 목포 가톨릭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2023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한편 송순문학상은 담양 출신 명앙정 송순(1493~158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 문학 발전과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문학인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예향 담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