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진작가 김성민씨가 두 번째 사진집 ‘어무니의 시간’을 출간했다.
‘어무니의 시간’에는 도시에서의 각박한 일상을 벗어나 안식할 수 있는 고향의 시간은 아직도 느리고 평온하게 흐르지만 무너져 가는 돌담 속에는 노모의 쓸쓸함과 세월이 짙게 묻어 있는 ‘어머니의 삶이 담긴 공간’ 60점이 수록돼 있다.
2020년 발간한 ‘돌담소리’에 이은 두 번째 사진집 ‘어무니의 시간’은 어릴 적 기억을 품은 한 장면, 고향의 풍경이지만 어머니 삶의 내면을 공간에서 기억하고 있다.
김성민 작가의 작품세계가 일관성 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유사한 토속적 공간의 재현에서 나온다.
그곳은 어머니의 소망과 더불어 삶 그 자체이자 어머니의 운명을 함께하는 숙명적인 공간이다. 그의 시선에 한 폭의 민화처럼 사람 냄새가 더 짙게 묻어난다.
김성민 작가는 “공간 안에서 여백과 단순함은 삶의 단순화라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 빛으로 삶을 만지고, 빗는 작업이 고전적이겠지만 내 사진 작업의 일관된 개념이며 내가 짊어져야 할 사진적 사명”이라며 “사진 작업을 통해 삶의 공간을 시각적 수단으로 해체하고 조립해 모든 사람과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어머니의 공간과 시간을 품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담양군청에 근무하면서 휴일마다 사라져가는 돌담 등 개인적 시각의 다큐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2015년 두차례 개인전과 2020년 ‘돌담 소리’ 사진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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