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숙 작가 에세이집 ‘일년살이 골목길’
심진숙 작가 에세이집 ‘일년살이 골목길’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11.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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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담양의 숨어있는 골목길을 소재로 한 심진숙 시인의 에세이집 일년살이 골목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서 에세이집 부문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일년살이 골목길2007년 계간 시와 산문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시집 반듯한 슬픔지네발난처럼’, 사진시집 ‘Damdahm1’ 등을 발표한 심진숙 시인의 첫 에세이집이다.

이원규 시인은 서평을 통해 골목길들이 저마다 한편의 단편영화처럼 생생하게 살아나고, 담양의 시간과 공간과 사람(時空人)이 더불어 어깨춤을 추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한다고 했으며, 박명순·신용성 문학평론가와 노태명·천병석 시인, 김태식·김전한·임왕태 영화감독 등 여러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등 발간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정한 작가의 사진과 함께 담양의 숲길과 가로수길, 영산강 시원에서 시작된 물길, 골짜기마다 이어지는 산길, 추억을 일깨워주는 마을의 돌담길 등을 소개하고 있는 일년살이 골목길은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담양의 빈집을 수리하고 일년살이를 하는 동안 담양 곳곳의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에피소드를 통해 치유와 희망을 얻어가는 과정을 정감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매년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분야의 창작 여건을 조성하고,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로 2006년부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대도라는 세 가지 심의기준을 적용, 작품의 완성도와 독창성 등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심진숙 시인은 등단 후 첫 에세이집을 낼 수 있도록 좋은 사진 작업을 함께 한 김정한 작가님과 격려해주신 문화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담양의 빈집과 골목길을 소재로 한 에세이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사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닿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만큼, 문학이 경쟁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소통, 그리고 빈집이 늘어가는 농촌 지역의 현안에 대한 인식과 관심에 한 겹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진숙 작가는 현재 담양문화원 담양학연구소장을 맡아 지역의 각종 전설과 자연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담양 대나무 습지를 소재로 한 시 바람의 집을 발표해 종합문예지 문학들에서 수상하는 2회 문학들 작품상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