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담양 한우농가 ‘비상’
소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담양 한우농가 ‘비상’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10.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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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공동방제단 가동·예찰강화 등 유입 차단 ‘총력’
거점소독시설 방제 모습
거점소독시설 방제 모습

 

소 럼피스킨병이 충남과 경기·인천에 이어 전북 부안까지 전파되자 관내 한우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담양군도 거점소독시설 및 공동방제단을 가동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경기 화성, 충남 서산·당진, 인천 강화, 강원 양구, 전북 부안 등 34곳에서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한때 전국에 가축이동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우시장이 폐쇄됐으며, 2459두가 살처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담양군은 관내 축산농가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의심축에 대한 신고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밀집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업소 등 방역취약농가에 대해 소독 등 집중 방역 지도·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축협공동방제단과 보건소와 협력해 소 농장과 가축시장,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등을 소독하고, 담양읍 반룡리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필증을 받아 농장을 방문하게 하고 있다.

축산농장을 출입할 때는 가축·사람·차량 등에 대한 소독과 기록을 남기게 하고, 축산농가 모임을 자제토록 하며, 매일 임상예찰을 실시해 고열이나 피부결절·혹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신고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럼피스킨병이 발발한 농장에 대해서는 발생농장·도축장 출입, 가축운반차량 방문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사육가축 전체 두수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8일 이상 임상검사 실시 및 의심증상 발견 시 정밀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 사육농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담양군과 주기적인 대책회의를 갖는 등 유입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또 농장별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외출을 자제하는 등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소에만 감염되는 럼피스킨병은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증상 등이 특징으로 흡혈 파리나 모기 등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잠복기간은 4일에서 14일 정도며 우유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이 나타나 병이 확산되면 경제적인 피해가 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나 모기 등이 바람이나 자동차 등을 통해 유입된다럼피스킨병 유입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축산농가들의 세심한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덕면 한우농가 신모(56)씨는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걱정된다애써 키운 소를 살처분하는 손해를 입지 않도록 외출도 자제하는 등 극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