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담양호·광주호 홍수조절 위해 간간히 방류
7월 들어 담양에 평균 730㎜의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에 따르면 수북 830.5㎜, 월산 822㎜, 용 812㎜, 대전 806.5㎜ 등 7월 장마기간에 4개면에서 8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가사문학 567.5㎜, 고서 626㎜, 대덕 632.5㎜, 창평 644.5㎜ 등 남4개면을 제외한 담양·봉산·무정·금성 지역이 700㎜대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 제방이 일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먼저 시설원예인 딸기묘·멜론·고추 등 채소작목 49.7㏊와 포도·복숭아·블루베리 등 과수작목 17.1㏊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꿀벌 97군이 폐사하고, 간이비가림 하우스 0.03㏊가 파손됐다.
아울러 301번 농어촌도로 고서면 성월리 431번지 일원의 도로 27m와 304번 농어촌도로 고서면 주산리 산14번지 일원 도로 60m, 8번 군도 담양읍 금월리 431-1번지 일원 도로사면 30m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창평면 외동리 배수로 30m가 유실되고, 수북면 풍수리 배수로 400m에 토사가 쌓였으며, 창평면 유천리 흙수로 사면 32m가 유실됐다.
무정면 오례천 등 지방하천 8개소 350m와 가사문학면 화암소하천 등 소하천 16개소 600m의 제방이 유실됐다.
특히 무정면 평지리 마을 뒷산 절벽의 토사가 붕괴되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 인적·물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담양군은 배수로와 시설물 정비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침수피해를 입은 농작물과 꿀벌에 대한 병해충 관리지도와 비료살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유실된 도로와 배수로는 응급복구하고, 제방이 유실된 하천에 대해서는 피해상황을 정밀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긴급 재난문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봄가뭄에 30% 이하의 저수율을 보였던 담양호와 고서호의 저수율은 23일 현재 79.3%와 70.5%로 크게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비가 계속 내릴 경우에 대비해 간간히 초당 수 십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