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지원청의 희망교육…학생·학부모 ‘신선한 울림’
담양교육지원청의 희망교육…학생·학부모 ‘신선한 울림’
  • 조 복기자
  • 승인 2023.05.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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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담양교육실현을 위한 담양교육지원청의 다양한 노력으로 일선 학교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육지원청은 담양교육비전 대토론회, 작은학교 연합운동회, 농촌유학,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광주교대 예비교사 멘토링, 중학생 대상 내 꿈 방향찾기 대학 학과탐방 등 신선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올 신학기 초 관내 초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학습여건이 좋은 대도시로 중학교 입학을 위해 전학을 간 학생이 단 1명도 없을 정도로 결실을 맺게 됐다.<본지 330일자 담양교육, 희망의 싹 보인다보도>

담양교육지원청의 명품 담양교육 실현을 위한 신선한 교육정책을 소개한다.

 

# 담양교육 비전 토론회교육정책 반영

담양교육지원청은 202112월 담양교육참여위원회, 담양군과 공동으로 가고 싶은 학교·살고 싶은 마을구현을 위한 담양교육비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주제는 교육지원청에서 미리 정하지 않고 초··고 학생, 학부모와 지역민, 교직원 등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해 지역 특색교육 활성화방안 학교 밖 학생참여 공간과 프로그램의 필요성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중간조직 구성 등을 도출했다.

대토론회는 지정토론자 44명을 6개 모둠으로 구성해 퍼실리테이터와 함께하는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해 합의된 내용을 희망 담양교육자료집으로 제작 배부해 담양교육정책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

 

 

 

# 작은 학교 연합운동회나비효과

학생 수가 적어 자체적으로 체육활동하기 어려운 미니학교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한 연합운동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담주초·봉산초·남면초·만덕초·무정초·금성초·용면초·월산초교 등 작은 학교 8개교가 참여한 청죽골 작은학교 연합 추억의 운동회에는 교사,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들까지 참여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행사는 8개학교 학생들을 청군·백군으로 2개 팀을 나눠 읍·면장과 1학년 학생들이 함께 달리는 23각 달리기, 큰 공굴리기, 청백 줄다리기, 훌라우프 오래돌리기, 긴 줄넘기, 400m 이어달리기 등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이처럼 교육지원청이 작은 학교, 단 한명의 학생도 소홀하지 않으려는 세심한 기획력으로 마련한 운동회에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와 읍면장을 비롯한 지역민들까지 함께하는 등 나비효과까지 불러왔다.

 

# 작은 학교 살리기농촌유학지구 조성

담양교육지원청이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담양군의 협조를 얻어 청죽골 농촌유학지구를 조성한다.

먼저 대도시에서 담양으로 농촌유학을 오거나 자녀교육을 위해 담양 거주를 희망하는 학부모를 신청받아 금성면과 용면에 모듈주택 10채를 건립키로 했다.

또한 전교생 60명 이하인 작은학교 8개교(월산·금성·용면·담주·봉산·무정·만덕·남면초)를 대상으로 가고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구현을 목표로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산·금성·용면초는 2023~24년 작은학교 특별 프로그램 운영 예산으로 각 1억원을 지원받는다.

예산을 지원받은 금성초는 수영·스키·드론·승마·자전거·국외체험 등 도전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용면초는 전교생 오케스트라, 도전활동, 국외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월산초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 학년군별 제주살이 등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수가 급감되고 있는 창평·고서초 등 고위험학교 두 곳도 작은학교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이 담양군과 손잡고 펼치는 농촌유학지구 조성을 통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담양으로의 농촌유학을 고심하는 도시민에게 작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학 학과 탐색3 진로 설계 기회

교육지원청이 보통 고3 학생들에게 대학 학과 설명회를 갖는 전례에서 벗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학과 탐색을 통한 내꿈 방향 찾기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두고 무슨 중학생에게 대학 학과를 탐색하게 하는 것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고교 선택과 고교 재학시 타지역 학생들보다 3년 빨리 대학 학과의 특장점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중3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선대 학과 탐색에 나섰다.

이번 탐색학과는 학생들에게 미래 전망이 밝아 선호도가 높은 K-컬쳐공연·기획학과, 식품영양학과, 항공우주학과,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의예과, 체육학과, 약학과에서 이뤄졌다.

조선대 전공나래단 학생들로부터 학과와 캠퍼스생활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각 학과 교수의 안내로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습득했다.

학생들은 학과 탐색을 토대로 추후 진로 및 진학 포트폴리오 작성 등 자신의 진로방향을 설계하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한 학과 탐색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다.

 

# 마을학교 10곳 운영학교교육 보충

사실 부모세대들은 어린시절 학교에 다녀와 집을 나서면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공터도 있었고, 실컷 놀다가 적당히 해질 무렵이면 집으로 들어가면 됐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공간, 즉 마을이 방과후 학교인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맞벌이 부모, 다문화 가정, 결손가정 등의 요인으로 학교 수업이 끝나면 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교육지원청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방과후 안전한 돌봄과 학교 밖 배움터를 제공,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을학교를 지원 운영하고 있다.

담양에서 운영되는 마을학교는 샘물마을학교(담양읍), 꿈꾸는마을학교(창평면), 인문창작마을학교(고서면), 무정사랑마을학교, 소나기마을학교(금성면), 추월산마을학교(용면), 한빛마을학교, 늘푸름수북마을학교, 월산휘게마을학교, 슬로시티마을학교(창평면) 10곳이다.

 

 

# 다문화 품은 학부모연합회 운영

지난해 3월 출범한 청죽골학부모연합회는 80여명의 유···고 학부모 임원들로 구성됐다.

학부모연합회는 담양교육지원청의 주요 사업들에 학교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특히 다문화 학부모들이 학교 및 학부모간 소통이 잘 이뤄져야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학부모연합회내 다문화를 품은 학부모회운영을 돕고있다.

실제로 다문화 학부모와 한국 학부모가 자매(姉妹) 맺기를 통해 학교행사 함께 참여하기, 가정통신문 함께 읽기 등 다문화 학부모와 한국 학부모가 대면 또는 유선 등을 통해 소통했다.

또 학부모들이 자녀 기르기에 함께 하고자 장날 함께 가기, 학생 진로체험처 함께 둘러보기 등을 추진했으며 자녀와 소통하기, 자녀와 대화법을 주제로 한 학부모 연수도 실시했다.

아울러 다품학부모 가을음악회를 열어 일상에 지친 학부모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고, ‘청죽골 마을교육공동체·다문화 어울림 한마당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