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서원, 성균관 승인 정식 ‘서원’ 되다
죽림서원, 성균관 승인 정식 ‘서원’ 되다
  • 조 복기자
  • 승인 2023.04.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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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사 창건 315년만에 창녕조씨 후손 백방 노력 결실
지난 22일 죽림서원이 정식 서원으로 인증받았음을 선현 7분에게 고하는 고유제 모습.
죽림서원이 정식 서원으로 승인됐음을 알려온 성균관 답통문.
죽림서원이 정식 서원으로 승인됐음을 알려온 성균관 답통문.

 

고서면 소재 죽림서원이 성균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서원으로 정식 인증됐다.

이로써 담양에는 담양읍 향교리 의암서원, 창평면 해곡리 송강서원, 대전면 대치리 대치서원 등이 있었으나 모두 철폐돼 현존하는 서원은 무정 오봉리 임계서원과 고서면 분향리 죽림서원 등 2곳이다.

창녕조씨 문중은 최근 수개월간 죽림사를 죽림서원으로 승인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20228월 창평향교를 시작으로 화순 동복향교, 나주향교, 광주향교를 차례로 방문해 서원의 연혁과 과정을 설명하고 각 향교 전교와 장의 10명의 추천장을 받아 성균관에 제출했다.

또한 조영성 도유사와 종중, 죽림서원 관계자는 같은해 12월 성균관을 방문, 손진우 관장과 조송래 총무처장에게 죽림사 창건과 복원 과정, 정식 서원으로 등록하려는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후 성균관으로부터 답통문(答通文)을 받아 서원 등록을 마쳤으며 올 3월 사단법인 한국서원연합회에도 가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죽림서원은 1466년 죽림 조수문 선생이 죽림정사(竹林精舍)를 열고 후학을 육성한지 557, 1708년 예조의 관장을 받아 죽림사(竹林祠)를 창건해 조수문 선생과 운곡 조호 선생 부자를 제향해 온 지 315년만에 서원으로 정식 인증을 받게 됐다.

현재 죽림서원에서는 과거 장성 경현사와 화순 반계사에서 모셔왔던 고려의 순절신 산광 조대운(13281398) 선생을 주벽으로 고려의 항절신 직제학 조유도(13671450), 죽림 조수문(14261494), 운곡 조호(14501517), 환학당 조여심(15181594), 삼청당 조부(15931656), 소은 정민하(16711754) 선생 등 7위의 선현을 배향하고 있다.

조영성 도유사와 강대욱 죽림서원 원장은 창녕조씨밀직사공파 종중과 죽림서원은 호남 유림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죽림서원을 복원하고 배향을 지내는 등 서원의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을 경주해왔다정식으로 성균관의 인증을 받은 죽림서원은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서원과 유림의 전통과 가치를 보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죽림서원은 지난 22일 성균관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원이 됐음을 선현 7위에 고하는 고유제를 지냈다. 오는 54일 오전 10시 춘계향사를 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