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주의’로 인한 산불,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창헌 담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기고] ‘부주의’로 인한 산불,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창헌 담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3.03.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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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1주기를 맞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2가 소실되고 16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조립식 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도 있다고 들었다.

부주의(담뱃불)로 추정되는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

최근 10(1322)간 통계를 살펴보면 총 25건의 대형산불 중 60%15건이 34월에 발생했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10년 평균) 중 발생한 산불은 143건으로 연간 27%, 피해면적은 621로 연간 18%를 차지했다.

발생원인 대부분은 산림인접지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이다.

이 통계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대형산불 발생원인 대부분이 산림인접지 소각행위와 입산자의 실화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이다.

부주의, 즉 조심을 하지 아니해 일어나는 일의 대가치고는 잃게 되는 부분이 너무나 크다.

산림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의 허가받지 않은 불법소각은 모두 금지다.

이를 어길 시 30만원 과태료 부과대상 및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산림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몇 가지만 기억하도록 하자.

첫째로 논··쓰레기 소각을 하지 않는다.

건조한 날씨가운데 소각 잔여 불씨는 산불의 주원인이 된다. 병충해 방제에 효과가 없는 논·밭 태우기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소각은 절대 금지이다.

둘째로 등산 시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애초에 흡연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산불 발생 원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입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대형산불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산불을 목격했을 때는 안전한 곳으로 우선 대피한 후 119에 즉시 신고한다.

모든 화재는 초기대처가 가장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가물고 건조한 날씨에서의 임야화재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평 남짓한 화재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수십, 수백평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산불 진행방향에서 벗어나 바람 반대방향으로, 화재장소보다 낮은 지역을 즉시 대피해야 한다.

광주·전남 지역의 심각한 가뭄과 더불어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각 소방서, 지자체 산림부서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국가적 차원의 예방활동을 통해 임야화재를 저감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각자 개인도 경각심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작년과 같은 대형산불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힘겨웠던 작년을 꼭 기억하며 산불 예방과 대응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