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득 담양군 대나무자원연구소장-세계중요농업유산 ‘대나무밭’ 보존·관리 주력
윤재득 담양군 대나무자원연구소장-세계중요농업유산 ‘대나무밭’ 보존·관리 주력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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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 농업시스템 교재 제작, 학생 활용 구상
대나무종 보존센터 증축, 배양장비 구축 추진
대숲 생태계 주민생활 도움 알릴 해설사 양성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대나무가 지닌 특성을 살려 가치를 재창조하고자 창설됐습니다. 그동안 대나무의 가치에 대한 군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대나무를 이용한 신산업화, 전통공예 및 기술전수 등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을 추구한 것이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2014),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2015), 세계중요농업유산(2020) 등재입니다.”

윤재득 대나무자원연구소장은 올해를 실질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의 보존과 관리, 활용의 첫 해로 규정하고 담양 대나무밭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함께 2050탄소중립에도 더 없이 적합한 수종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에 대한 교재를 제작하고, 교육청과 협력해 관내 초·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등을 이용해 학습하게 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또 대나무밭 보전을 위해 규제가 강화돼 개발이 제한받게 된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그린 뉴딜 공모에 선정된 대나무 R&D 구축 및 녹색전환사업으로 대나무종 보존센터 증축과 유전자 배양장비 구축을 추진하고, 농촌진흥청·국립산림과학원과 대나무종 보존과 증식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입도로 4차로 확포장과 316면 주차장이 조성됨에 따라 죽녹원 후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홍살문을 설치하고, 주차장과 진입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도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후문 주차장의 창고건물을 담양특산물을 주제로 하는 청년창업몰로 전환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윤 과장은 매년 되풀이 돼 온 업무를 꼼꼼하게 해내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올해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각자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부서원과 팀장 등과 의견을 나누고 이를 종합해 구체화된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티타임을 자주 갖고 있다.

또 신입부서원이 들어오면 멘토·멘티를 지정해 최대한 편안하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윤재득 과장은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사실은 대나무가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주민들께서 대나무로 인해 직접적인 규제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6년째 담양읍 삼다리, 금성면 대곡리, 월산면 월산리를 감싸고 있는 대숲의 간벌작업을 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나무숲 생태계를 활용한 죽순, 버섯, 대나무 부산물 활용 등 오히려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이런 장점들을 잘 알릴 수 있도록 마을 당 5명 정도의 세계중요농업유산 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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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개발, 관광자원 등 쉼없는 대나무 가치 재창조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대나무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활성화시켜 대나무신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죽녹원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환경을 유지하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한 차원 높은 대나무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대나무의 실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한해 대나무자원연구소가 추진할 주요 업무를 알아본다.

신산업연구

박인종 담당이 업무 전반을 관장하며 이송진·김관·김미경·임진택 주무관과 함께 대나무연구,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가공산업, 대나무발전협회 운영, 대나무바이오단지 조성, 품종원 관리, 대숲속 음이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밭의 전통적 농업시스템을 보전하고 농업유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주민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립된 담양 대나무밭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핵심마을 중 하나인 금성면 대실마을의 고하 송진우 고택-대곡1구 마을회관-대나무밭-우물에 이르는 2구간을 농업유산길 1호로 조성한다.

또 담양 대나무밭농업과 관련된 인물, 녹취, 사진 등 자료들을 디지털 자료화 시킨 역사 DB 구축,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해설사 양성도 추진한다.

대나무 R&D 기반 구축과 녹색환경 전환을 위해 올 초 수립된 대나무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대나무 조직배양 및 유전자 분석 장비 도입, 국내외 대나무자원 확보, 대나무 신소재 개발과 연구도 진행한다.

 

대숲정원

국정표 담당이 모영진·박상진 주무관, 최진호·최규식·정주성 청원경찰, 임호진·강한·김경숙·이태윤·한지영·김미래·강지영·장지혜·김경은 실무원과 팀을 이뤄 죽녹원 운영관리 종합계획 수립, 죽녹원 시설물 관리 전반을 처리하며 죽녹원 및 만성리 대밭, 추성창의기념관, 한옥민박 및 카페 등과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다.

죽녹원을 방문하는 가족과 연인 등을 위해 사랑이 변치 않는 길 570m에 사랑이 꽃 피는 쉼터, 전래동화 체험장 등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죽녹원 입장객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나무 간벌과 비배관리로 명품숲길을 조성하고, 한옥체험장·생태전시관의 직영관리로 문화와 예술, 휴식이 융·복합된 관광지로 유지·관리한다.

또 죽녹원 후문 활성화의 일환으로 오는 5월 실시설계가 나올 운교유원지와 연계한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홍살문과 돌담장을 설치한다.

죽녹원 주변 상가의 비싼 임대료로 인한 청년창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후문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죽녹원 청년창업몰을 운영한다.

창고로 이용중인 죽녹원 후문의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해 10평 가량의 점포 3개소를 마련하고 공모를 거쳐 지역명물화가 가능한 제과류 등이 입점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대나무박물관

이재철 담당의 지휘 아래 최운선 주무관, 전상민 청원경찰, 김남웅·옥하늘 실무원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박물관 관련 학예연구·전시실 운영, 대나무 공예품 개발·관리, 대나무 공예품 홍보·마케팅, 죽제품 체험교실 운영, 대나무 입주상가 계약관리, 대나무바이오단지 육묘(죽종)장 조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소장품의 보호를 위해 낙후된 수장고를 보강한다.

이번 보수공사에는 유물의 성격에 따라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달리하는 설계가 적용되며, 정전으로 인한 공조시스템 마비에도 항온항습을 유지할 수 있는 조습패널과 자동화재탐지설비, 소화설비가 도입된다.

또 죽세공예가 호황이던 시절의 그림을 전시해 죽세공예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1960~80년대 죽물시장 모습 등을 그림으로 제작·설치한다.

그림들은 박물관 죽종장 산책로와 대나무바이오단지를 연결하는 300m의 데크길에 설치된다.

이를 위해 참여작가와 그림주제를 선정하고 그림작업에 착수해 6월까지 20여점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