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대부분 90대…100여명 생존-① 6·25 참전 유공자회
회원 대부분 90대…100여명 생존-① 6·25 참전 유공자회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02.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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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며
풍요로운 오늘의 기반 마련…

전쟁의 참화 더 이상 없도록
투철한 안보의식 기르고
죽지 않고 사라져가는 노병
후세들이 오래도록 기억해주길
6·25 참전 유공자회
6·25 참전 유공자회

담양 보훈단체 기억하자

보훈(報勳)은 국가의 존립과 주권수호를 위해 신체적·정신적 희생을 당하거나 뚜렷한 공훈을 세운 사람, 또는 그 유족에게 국가가 적절한 보상을 함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유공자들을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지원대상자, 보훈보상대상자, 5·18민주유공자, 고엽제 후유(), 특수임무유공자, 제대군인 등 8개의 범주로 나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예우가 이뤄지고 있다.

담양군도 국가보훈기본법 제5조에 따라 담양군에 주소를 둔 만 65세 이상의 전상군경, 공상군경, 순직군경 본인·유족, 전몰군경 본인·유족, 무공수훈자 본인·보훈급여를 받지 않는 유족의 배우자, 보국수훈자, 특수임무 부상자, 특수임무 공로자에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관내에는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 미망인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참전유공전우회, 6·25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등 8개의 보훈단체가 결성돼 있다.

3천명에 가까운 보훈대상자 대부분은 각자의 처지에 맞는 보훈단체에서 활동하며 순국선열의 업적을 기리고 호국·안보의지 고취 및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공자들은 세월이 지날수록 주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일부 단체들은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는 회원들로 인해 조직이 축소되고 조만간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소중히 계승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관내 8개 보훈단체들이 처한 현주소와 활동상 등을 연재 소개한다./편집자주

 

① 6·25 참전 유공자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는 6·25참전 유공자의 친목도모와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2001516일 창설됐다.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 영구발전과 참전기념사업 수행을 통한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 국민들의 호국안보의식 고취,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국가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향군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를 천명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전국 17개 시도지부와 전시사관학교전우회, 유격군전우회총연합회,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 육군예비사관학교총동문회,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갑종전우회, 여군회 등 7개 직할회, 뉴욕·워싱턴·북가주·미중서부·미서부·달라스·캐나다서부·하와이·미뉴저지회 등 9개의 해외지부로 구성돼 있다.

 

담양군지회 연혁

2005125일 호남회관에서 57명이 모여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담양군지회를 결성하고 정운모씨를 임시지회장으로 선출했다.

49일 총회를 열고 정운모씨를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운모 회장은 2013년까지 3기를 연임하며 담양군지회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200591321명을 회원으로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전남담양군지회라는 명칭으로 단체설립승인서를 받았다.

20092월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전라남도담양군지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듬해 1월 고유번호(409-82-69968)를 받았다.

2011년 담양군지회 자체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20123월 담양군청 후문 입구 대로변에 신축된 재향군인회관으로 이주했으며, 20137월 사랑병원과 결연을 맺었다.

4대 구일주 회장에 이어 20171월 취임한 김지원 회장이 5~6대 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90대로 등록회원 76명과 비등록 회원 26명 등 100명이 생존해 있다.

 

주요 활동 및 계획

매년 2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안에 따라 임시회를 열거나 회장이 주재하는 운영위원회를 갖고 주요 대소사를 처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봄·가을 각각 1회씩 열리는 호국순례와 관어공원 충혼탑 주변 환경정리, 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6·25 기념식에는 되도록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1179부대의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나 각급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호국안보강연도 종종 참여하고 있다.

6대 집행부는 특히 담양읍 반룡리 인근 구88폐도 인터체인지 진입로 주변에 조성될 평화예술공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담양군과 협력해 학생과 일반 주민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한다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에 대한 당부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화합을 바탕으로 투철한 안보의식을 기르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

동족상잔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며 풍요로운 오늘의 기반을 마련한 당사자들로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겪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예우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오늘의 번영을 기뻐하며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지원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명 두명 줄어드는 회원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죽지 않고 사라져가는 노병들을 후세들이 오래도록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