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워지는 겨울, 축사화재 예방 이렇게 하자-김경선 담양119안전센터 소방장
[기고] 추워지는 겨울, 축사화재 예방 이렇게 하자-김경선 담양119안전센터 소방장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1.12.21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사는 특성상 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이다.

또한 일반 건물처럼 소방안전시설 설치 기준이 엄격하지 않고 소방시설을 갖춰 놓더라도 가축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쉽게 망가져 더욱 안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이 샌드위치 판넬 구조와 보온재, 볏짚 등 가연물을 주변에 많이 쌓아두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남도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158건의 축사 화재가 발생, 2명의 인명피해와 9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담양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축사시설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그 피해가 커짐에 따라 겨울철 축사시설 안전대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축산 농가도 화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첫째, 축사 내 소화기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라는 걸 명심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평상시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둘째, 용접·용단작업 시 주변 가연물을 제거한다. 전기용접 등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작업을 할 땐 반드시 작업장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변의 가연물질을 제거해 안전하게 작업해야 한다.

셋째, 누전차단기·노후전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전기 화재는 축사 화재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규격전선의 사용과 노후전선의 교체, 배전반에 쌓인 먼지 제거 등으로 사전에 화재 예방해야 한다.

넷째, 축사의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개선한다. 불에 잘 타는 보온재(우레탄폼, 스티로폼)는 사용을 자제하고 동 간 간격을 3m 이상 유지하며 축사 주변 쓰레기 소각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축사 화재 예방은 관계자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고 대형 재산피해로 이어지므로 무엇보다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소중한 재산을 지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