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농촌살이 庭園가꾸기 ⑧기획연재를 마무리하며
전원농촌살이 庭園가꾸기 ⑧기획연재를 마무리하며
  • 조 복기자
  • 승인 2021.10.0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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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과 열의로 일궈진 아름다운 정원

대도시 인근 담양에 전원생활 귀촌인 늘어
자연환경·농촌풍경 그대로 차경정원이 대세
텃밭서 푸새거리 자족 전원생활 진수 보여줘
조경수 배치, 초화류 개화 시기 안배 이상적

비용 절약 위해 수목·초화류 직접 키워
전국 전원생활 귀촌인에 판매 소득 눈길
담양 대덕면 달빛여행정원
담양 대덕면 달빛여행정원
담양 고서면 명지원
담양 고서면 명지원
순천 별양면 화가의정원
순천 별양면 화가의정원
순천 낙안면 이씨고택정원
순천 낙안면 이씨고택정원
강진읍 림스가든
강진읍 림스가든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고신정원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고신정원
전북 남원시 이백면 아담원
전북 남원시 이백면 아담원

기획연재를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방콕생활이 늘면서 정원(庭園)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광주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담양에는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귀촌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담양에 한국정원문화원이 유치되고, 담양군과 전남도가 예쁜정원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정원 가꾸기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본지는 지난해 전남 예쁜정원콘테스트에서 수상한 담양군의 달빛여행정원·명지원, 순천시의 화가의정원·이씨고택정원, 강진군의 림스가든 등 5곳과 예쁜 정원으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의 고신정원, 남원시의 아담원을 선정해 7회에 걸쳐 전원농촌살이 庭園 정원이야기를 연재했다.

 

담양 대덕면의 달빛여행 정원은 탁 트인 들판과 산마루 위에 내려앉은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달빛·별빛 등의 농촌풍경을 끌어들인 차경정원이 인상적이다.

잔디마당에는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표현한 조형물과 수많은 나무와 초화류들이 자리잡고, 마당 한 켠에서는 고추, 가지, 상추, 열무, 토란 등 싱싱한 푸새거리를 자족할 수 있는 텃밭을 가꿔 귀촌인들이 꿈꾸는 전원생활의 진수를 보는 듯 했다.

고서면 명지원은 기존의 미술갤러리, 소공연장이 있는 예술공간을 일반대중에게 개방해 대나무숲과 잔디광장에서 쉼을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원의 아름다움은 함께 공유하면서도 주인의 사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안집과 방문객이 머무는 공간의 동선이 분리돼 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찻집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려는 귀촌인들에게 어떻게 정원공간을 배치해야 하는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 화가의정원은 화가인 부인과 조경학 박사인 남편이 30여년간 사계절 꽃피는 정원 가꿔온 노하우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그림같은 정원에는 1년 내내 꽃을 보기 위해 피고 지는 시기를 안배해 꽃의 향연이 펼쳐지도록 배치돼 있으며, 다양한 조경수 아래 지층식물과 작은 초화류를 심어 탁트인 통유리 창을 통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지혜가 엿보였다.

순천 이씨고택정원은 잘 보존된 100년의 고택과 적산가옥이 뒷산과 대나무밭, 화단과 조화를 이뤄 전통적인 정원의 멋을 자아낸다.

옛 고택과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집 주변의 정비하면서 나온 큰 바위를 조경석으로 활용해 작은 동산정원을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마을샘물을 끌어들여 아담한 연못을 만드는 등 자연경관을 한껏 살려냈다.

강진의 림스가든은 30년 넘게 자란 황금실화백 나무가 정원을 가로지르는 소도로에 열병대처럼 심어져 있고, 초록의 대지 위에 보라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버들마편초가 펼쳐져 있다.

버들마편초는 초여름부터 100일 넘게 꽃이 피어있어 꽃을 좋아하는 귀촌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실화백 나무는 전원주택의 마당이 크든 작든 가장자리에 울타리 용도로 배치하면 유럽풍의 이국적인 매력을 연출시킬 수 있을 듯했다.

전북 부안의 고신정원은 고향으로 귀촌한 교사출신 부부가 집을 짓고 정원을 관리하는 독특한 철학이 배어있다.

고신정원은 동화작가 타샤튜더의 정원을 축소해 놓은 듯 꽃밭과 텃밭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꽃인 듯 풀인 듯 뒤섞여 어울어진 자연스러움이 신비로웠다.

귀촌해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으면서도 정원관리에 자신이 없어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정원 속에서 전원생활의 참 맛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북 남원의 아담원은 개인정원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산이나 숲의 공간이 잘 활용돼 있다.

잔디광장, 큰 인공연못, 바위, 수목과 화초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처럼 잘 관리되고 있어 개인정원을 꾸밀 때 공간배치와 자연환경을 활용하는데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지런한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벼가 자란다는 말처럼 생각만으로는 예쁜정원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연재를 하면서 둘러본 아름다운 정원은 모두 귀촌인들의 땀방울과 열의로 일궈져 있다는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정원 가꾸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접 키운 수목과 초화류를 전원생활 희망자들에게 판매까지 하는 등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화가의정원에서는 나무 아래서 잘 자라는 음지식물을, 림스가든에서는 황금실화백과 버들마편초 모종을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담양에서도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나 지역에 적합한 특정수종과 초화류를 체계적으로 키워 소득도 창출하고, 정원산업 발전에 일조하면 어떨까.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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