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담양 죽순영농조합 대표 ‘임학박사’ 됐다
박영수 담양 죽순영농조합 대표 ‘임학박사’ 됐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3.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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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생육환경, 죽순·죽순피 영양성분 과학적 분석
불포화지방산·미네랄 등 풍부, 잠재적 시장가치 무궁

담양읍 오계리에서 죽순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박영수 대표가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학원에서 임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달 26일 박사학위를 받은 박영수 대표는 2015년부터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학원에 진학, 6년간의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공학박사에 이은 임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리적 표시 제36호를 획득한 담양대나무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방치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죽순소비량을 늘려 대나무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죽순과 죽순피가 지닌 영양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담양읍과 가사문학면, 봉산면, 월산면 4곳의 토양성분 등 대나무생육환경과 죽순·죽순피의 영양성분을 분석했다.

박영수 박사는 연구를 통해 생육환경적 측면에서는 맹종죽 재배가 적합하며, 영양학적 면에서는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비타민A~C,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자연식품이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식품으로서 잠재적 시장가치가 무궁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박영수 임학박사는 왕대나 분죽이 식재된 대나무밭은 토양성분을 개량하는 비배관리가 필요하며, 잘 자라는 맹종죽은 재배면적을 더욱 늘려나가야 한다는 점을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냈다.

박영수 박사는 우량품종을 생육환경이 적합한 곳에 식재해 산업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다양한 죽순요리로 죽순 소비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죽순수매가가 올라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게 된다그렇게 되면 농가들이 대나무밭을 방치하지 않고 충실히 관리해 보다 질 좋은 대나무와 죽순을 생산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