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 전 원장 ‘길 위의 고고학’ 대장정 마쳐
이영덕 전 원장 ‘길 위의 고고학’ 대장정 마쳐
  • 조 복기자
  • 승인 2020.09.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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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일 12일간 전주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333㎞ 완주

 

이영덕 전 호남문화재연구원장이 12일간의 일정으로 전주에서 임진각까지 걷는 길 위의 고고학대장정을 마쳤다.

이영덕 전 원장은 메낭을 메고 지난 9일 전주시청을 출발해 왕궁리 유적전시관-논산 관촉사-충남 아산시-경기도 평택시-의왕시-부천시를 거쳐 20일 파주 임진각까지 매일 20~30를 걸어 333를 완주했다.

이 전 원장이 고행길에 나선 것은 호남문화재연구원장으로 재직 당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연구원 이사 2명을 고발한데 대한 연구원 측의 보복성 인사를 당한 아픔을 안고, 연구원에서 몸담은 19년간의 기억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됐다.

이 전 원장은 길에 기록된 우리 땅의 역사를 되뇌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길 위에 고고학이라는 발걸음을 디디면서 이사진의 비위 행위에 대한 고발이 개별상황으로 비춰져서는 안되고 전문법인의 출발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문제였기에 그 과정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원장은 특히 천원연대를 제안해 마음으로 응원하는 지인들로부터 1천원의 후원금을 받아 최근 폭우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