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도로변 포도판매장 화재 진압-광주 남구 주월2동 예비군동대 이재민 상병
군 장병, 도로변 포도판매장 화재 진압-광주 남구 주월2동 예비군동대 이재민 상병
  • 장진이 고서담당기자
  • 승인 2020.09.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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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친척집을 방문한 군인이 화재를 진압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31사단 503여단 5대대 남구 주월2동 예비군동대에 복무 중인 이재민 상병.

이 상병은 지난 20일 오후 금성면 고모집에 들렀다 귀가하던 도중 고서면 도로변에 소재한 포도판매장에 화재를 발견하고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신속히 불길을 잡았다.

농부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한 시간대인데다 판매장 뒤편에 마른풀이 무성해 이 상병이 아니었다면 자칫 들불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화재를 진압한 이 상병은 119차량을 기다려 소방관에게 현장상황을 설명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재민 상병은 화재를 발견하고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 상병의 빠른 초동대처가 더 큰 화재를 막았다화재발생 초기에 사용된 차량용 소화기는 소방차 1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