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 담양서 첫 확진자 발생
‘코로나 청정’ 담양서 첫 확진자 발생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9.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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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 주민 이어 광주거주 고서 의원 간호사 확진 ‘지역사회 초긴장’
최형식 군수 긴급 담화문…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당부
최형식 군수는 지난달 27일 코로나 청정지역 담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오면서도 항상 조마조마 했던 담양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광주와 생활권이 밀접한 담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초긴장하며 확산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명 이상 속출하고 전남과 광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어느때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생활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담양군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담양 거주자 최초로 창평면 용수리에 사는 주민이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은데 이어 광주에 거주하는 고서 A의원 근무자가 확정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24일에는 광주 문흥동 거주자가 담양군이 운영하는 교양강좌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40명에 가까운 접촉자들이 부랴부랴 검진을 받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처럼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북구 각화동을 비롯 일곡·오치·문흥동 등 유달리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담양과 밀접한 생활관계로 언제든 감염자가 확산될 아슬아슬한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담양군은 공무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고서 A의원을 내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2개 실과를 잠정폐쇄하고 소독과 방역을 실시했다. 또 광주 확진자 1명이 죽녹원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지는 등 지역사회의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요리를 한다거나 배달을 시켜 끼니를 해결하려는 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음식점에는 배달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인들도 배달이 안될 경우 되도록 손님들이 몰리지 않는 음식점을 찾아가는 등 사람접촉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주문했다.

최 군수는 담화문에서 군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금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다수해피해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최 군수는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라며 통제가능한 상황이 될 때까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고 대중교통은 물론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춰 담양군은 97일까지 경로당을 즉시 폐쇄한데 이어 체육활동을 위한 모든 집합을 금지시켰다.

또 재난문자를 통해 운동시설, 카페, 식당,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의 자제를 당부하고 모든 실내외 체육활동을 금지시켰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고 자가격리에 준할 만큼 자택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교회측에는 비대면예배를 실시하고 소규모 모임 또는 행사개최, 단체식사 금지를 준수하고, 방역지침을 어긴 경우 벌금 부과는 물론 이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위중한 상황임을 의식하고 소모임이나 체육활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하려는 모습이다.

농업 및 사회단체들은 농사일과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를 제외한 일체의 활동을 접었다.

대부분의 생활체육단체들도 예정된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고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종교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일요 종교행사를 중단하거나 비대면방식으로 예배를 하는 등 협력했다.

불교와 기독교 교회 각 44곳과 천주교 4, 14곳은 행사자체를 열지 않았다.

또 기독교 교회 27곳은 비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다만 목사가 교체되면서 영상예배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A교회와 예배중단 방침을 모른 채 찾아온 몇몇 신도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본 B교회는 거리두고 앉기와 단체식사 금지 등 방역지침을 준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