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농작물·축사·시설하우스 등 관리대책 마련-“혹서기에 농축산 피해 최소화 하자”
담양군, 농작물·축사·시설하우스 등 관리대책 마련-“혹서기에 농축산 피해 최소화 하자”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7.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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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면 농업경영인회 등 병충해 방제
무정면 농업경영인회 등 병충해 방제

 

담양군이 혹서기를 앞두고 관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농축산분야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담양군은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현상 등으로 올 여름 폭염일수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농업인과 농작물, 가축 등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농업인과 농작물, 축사와 시설하우스로 나눠 대응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군은 9월까지 친환경농정과장이 총괄하는 총괄상황팀, 원예팀, 농산팀, 축산팀, 가축방역팀 등 5개 팀 25명이 참여하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폭염피해 예방과 발생한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와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먼저 농업인 안전을 위해 폭염특보 발령시 행동요령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낮 시간대(12~오후 3)에는 가급적 작업을 하지 말고, 농작업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나 홀로 작업을 삼가토록 유도키로 했다.

농작물에 대해서는 풍수해와 폭염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거점 농경지 인근 하천의 물을 항상 채워두며, 더위에 강한 아열대 작물 개발과 여름철 재배작목 변경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축산에 대해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에 사전조치 사항에 대한 문자발송과 방역차 등을 활용해 축사지붕에 물뿌리기를 지원하며,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폭염에 대한 작목별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다.

 

감수분열기(38)와 개화·수정기(35)의 이상 고온으로 불임장해, 등숙률 저하, 천립중 감소로 인한 수량 감소, 심복백미, 아밀로스 함량 저하 등으로 수확량 감소와 질 낮은 쌀이 생산될 우려가 있다.

식물체의 온도상승과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는 규산과 칼륨을 살포하고, 물을 깊게 관수해 증산작용에 의한 식물체의 온도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폭염 뒤에는 물을 흘러 채워주고, 조기 물떼기를 지양해 증산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밭작물

개화와 수정시기에 35이상의 날이 계속되면 생육장해가 발생한다.

콩은 꼬투리 형성에 지장을 받고, 꼬투리 안의 열매크기도 작아진다.

고구마는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며 덩어리뿌리는 작아지며, 참깨는 수분의 흡수와 증산불균형으로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지표면의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도록 비닐피복이나 부직포·볏짚 등을 씌우고,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지온상승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가뭄과 무더위가 해소되면 질소비료를 뿌려주고, 뿌리부분에 자라는 나쁜 병균을 처리해야 한다.

 

채소

폭염과 가뭄으로 칼슘결핍증·호흡과다에 의한 식물체 연약·시들음 등의 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배추는 무름병과 칼슘결핍증이 발생하며, 호흡과다로 불량한 결구가 생길 수 있다.

또 고추는 생리적 낙과와 낙화 현상은 물론 칼슘결핍, 햇빛을 많이 받아 과피면이 누렇게 변하는 일소과, 시들음증이 나타난다.

사전에 더위와 수분증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석회와 유기물을 뿌려주며, 병해충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유기물과 염화칼슘, 질소··칼륨·철분이 배합된 제4종비료를 엽면에 살포하고, 물을 대주어 토양의 수분을 유지시켜야 한다.

 

과수

햇볕 데임이나 과실비대, 당도 저하, 착색불량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사과와 배·포도·단감은 햇볕 데임이나 착색지연에 취약하다.

지표면에 녹비식물이나 목초식물을 재배해 고온피해와 햇볕 데임을 예방하고, 미세살수와 주기적인 관수, 송풍팬 설치 등으로 폭염에 대비하고, 나무의 생육단계에 따라 피해과실을 따내며, 47일 간격으로 2030의 물을 대주는 것이 좋다.

 

축산

3035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1일당 비육우는 73%, 비육돈은 60%의 체중증가가 감소된다.

젖소는 32%의 산유량이, 산란닭은 16%의 산란수가 줄어든다.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고, 축사에 송풍기를 설치·운영하며,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농장 안과 밖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또 축사는 되도록 단열재를 시공하고 차광막이나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염시에는 단백질, 비타민, 광물질 함량이 높은 사료 급여해야 한다.

특히 육계장에 냉 음수 급수시스템을 이용하면 폐사율을 84% 가량 줄일 수 있다.

 

#축사

정전이 발생하면 환기팬이 작동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유해가스 농도가 증가해 닭이나 돼지가 폐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전경보기를 설치하고 정전으로 인한 축사온도 상승으로 가축의 물소비량이 증가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물을 확보하고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해야 한다.

또 축사의 지붕과 벽체에는 단열재를 부착하고 흰색도료를 사용해 햇빛을 반사시키며, 축사필요 전력의 120%를 생산할 수 있는 자가발전기를 구비해 정전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설하우스

차광시설·점적관수·수막시설을 설치하고, 정전으로 환기장치·양액공급 장치·냉방장치가 가동을 멈춰 작물이 고사하지 않도록 비상용 자가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비상용 자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으면 날씨가 좋을 때는 이른 아침부터 야간까지 옆 창과 천창을 열고 3050%의 차광망을 설치해야 한다,

하우스 온도가 올라가면 동력·소형 분무기 등을 이용해 물을 뿌려주고, 전기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해 누전과 합선, 과열로 인한 화재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