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사봉 주인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사봉 주인은?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6.0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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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오·이규현 의원 도전 뜻…당선권 5명 확보 위해 물밑접촉
부의장·상임위원장 퍼즐맞추기 골몰…캐스팅보트 의원에 관심

 

8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사봉 주인은 누가될까.

담양군의회는 오는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8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8일 의원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며칠 뒤 또 한차례 간담회를 열어 선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김정오 현 의장과 이규현 의원이 강력한 뜻을 밝혔다.

한때 출마가 거론됐던 초선의 김기석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 결과 뜻을 접고 부의장 출마로 가닥을 잡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후반기 의장선거는 무기명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보다 큰 정치적 미래를 그리려는 김정오 현 의장과 2년전 분루를 삼키고 절치부심 해온 이규현 의원이 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의장 입지자들은 전체 의원 9명중 5명을 확보하면 사실상 의장에 선출된다.

이에따라 김정오·이규현 입지자는 부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운영위원장을 맡을 러닝메이트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의회 주변에서는 두 입지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5명의 퍼즐맞추기를 완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입지자는 본인 포함 4, 또다른 입지자는 3~4명을 확보해 나머지 1~2명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번 의장선거에서도 어느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입지자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시하는 짝짓기 구애에도 아직까지 확실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의원이 1~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캐스팅보트로 거론되는 의원들은 각자의 친소관계, 지역구 경쟁구도, 원하는 자리보장 등으로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3선의 김정오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의원의 입법능력 향상을 위해 입법고문을 도입했으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할 의사계를 신설하고, 8대의회는 물론 역대의회의 각종 기록물을 DB화시켰다.

또 농업단체를 비롯 각종 사회단체와의 공청회를 개최해 사회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군정에 반영토록 노력했으며,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의정교육과 전문기관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의회상을 갖추는데 역점을 뒀다.

김정오 의원은 전반기 미진한 사항을 개선·보완해 투명하면서도 생산적인 의회상을 구축하고자 의장출마를 결심했다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폭넓은 군민의견 수렴을 위해 농업을 비롯 체육·문화·종교 등 단체들과의 공청회를 개최하고,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한 의회청사 건립기금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현 의원은 7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3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주민자치와 풀뿌리경제, 농정, 문화분야에 특화된 의정활동을 보여왔다.

참다운 주민자치 정착과 실현의 일환으로 대전면 농촌중심지사업의 예산확보와 성공적인 사업전개에 깊이 관여했으며, 담양군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 임원으로 활동하며 풀뿌리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군정질문에서 농업회의소 설립을 제안하고 딸기위황병 피해농가들을 돕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으며, 소규모 농산물 가공농가들의 애로를 덜어주고자 식품제조허가를 얻은 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가공센터를 통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했다.

이규현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면 의원 각자가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의장권한을 분산시키겠다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해 민의가 충분히 반영된 입법이 이뤄지도록 하고, 지방자치교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자치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는 등 주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