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연기돼 학교현장의 큰 혼란도 우려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9일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해 원격수업을 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안을 보면 우선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 다음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각 학교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으로 우려되는 학습 격차를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시·도별로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스마트기기, 인터넷 등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한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에게는 원격수업에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한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미루기로 했다.

수능은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하고,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췄다.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14일로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능처럼 두 차례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6월18일과 9월16일 각각 치러진다.

고등학교의 경우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대학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공정하고 또 불이익이 없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주요과목은 지필고사를 원칙으로 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일 초등학교 1~2학년은 이달 20일 온라인 개학을 한 뒤 스마트 기기가 아닌 EBS 방송과 가정학습 자료를 중심으로 원격수업을 듣게 된다고 밝혔다.

6일부터 지상파인 ‘EBS 2TV’에서 방영하며, 국어·수학 등 교과 관련 방송은 물론 ‘미술 탐험대’, ‘와글와글 미술관’, ‘소프트웨어야 놀자!’ 등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까지 시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특히 16일(초 4~6학년), 20일(초 1~3학년) 온라인 개학 전에 각 학교에서는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를 가정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학습꾸러미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글 따라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는 학습 자료가 들어가게 된다.

 

 

관내학교 고3 수능 준비 대책

#담양고

각 교과별로 EBS 방송과 구글 클래스 룸을 활용한 온라인 학습을 하게 하고, 교과별 담당교사가 전화 또는 SNS 단톡방을 활용한 상담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해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진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교과별로 과제를 내주고 이를 착실히 수행했는지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고3 담임교사와 진학상담교사는 학생들에게 지난해 3월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게 해 수능 수준을 진단할 계획이다.

또한 모의고사와 과제물 수행 능력을 감안해 학생들의 실력에 맞는 대학을 준비하도록 학습지도와 개별상담을 할 예정이다.

대부분 수시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교실정을 감안, 수시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소개서를 쓰게 하고 이를 토대로 보완해 주는 등 자소서 작성방법을 온라인으로 개별지도해 주고 있다.

 

 

#창평고

창평고 진학실장과 3학년 교사들은 지난 9일부터 고3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자 대면수업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먼저 EBS 교재를 정규방송시간 전에 예습을 하게 한 뒤 수업을 듣게 하고, 주말에는 주중에 배운 강의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깐깐하게 학습일정을 짰다.

특히 각 교과담당이 EBS 수능교재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별도의 교재와 교과별 담당 교사가 자체 제작한 교육영상을 병행해 수업하고 있다.

또한 고3 학생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메일로 받아 개별상담으로 첨삭과 지도를 해주고, 수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작성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고 있다.

아울러 진학상담교사와 담임교사가 각 반 학생의 홀·짝번호순으로 이틀에 한번 꼴로 통화하며 진학·생활·학습 관련 상담과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