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도난당한 ‘숭례문 목판’과 ‘후적벽부 목판’이 12년만에 담양 몽한각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몽한각에서 양녕대군 친필이 새겨진 ‘숭례문 목판’과 ‘후적벽부 목판’을 담양군에 인계했다.
담양군은 이날 몽한각에서 전주이씨 문중과 함께 이 문화재를 인수한 뒤 안전한 보관을 위해 한국가사문학관 수장고로 옮겼다.
이번에 돌아온 ‘숭례문 목판’ 2점 중 1점에는 앞 뒤로 숭(崇)자와 문(門)자가, 다른 1점에는 앞면에만 례(禮)자가 각인돼 있다.
또 ‘후적벽부 목판’ 4점에는 앞뒤로 북송시대 시인인 소동파의 후적벽부 시가 8폭에 새겨져 있다.
아울러 후적벽부 목판의 마지막 판목에 숭례문 글씨 목판과 후적벽부 시 목판의 사연을 기록한 간기(刊記)가 있다.
이 목판들은 양녕대군이 쓴 서울 숭례문 현판의 친필을 1827년에 탁본을 떠 다시 새긴 것으로, 대덕면 매산리에 소재한 양녕대군의 증손 이서의 재실인 몽한각에 보관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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