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개학 ‘4월6일’로 2주 더 연기
유·초·중·고 개학 ‘4월6일’로 2주 더 연기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3.18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도 휴원 연장…수능연기는 추후 검토
개학연기로 진행중인 돌봄교실 - 남초교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유치원과 초··고교 개학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판단, 4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 어린이집도 46일로 휴원을 연장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상 첫 4월 개학이 현실화 된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학교 개학일을 13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2323일로 2주일간 미룬데 이어 이번에 3차로 2주일간 추가 연기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약 5주간 개학을 연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개학일이 4월로 연기되면서 수시와 정시 등 수험생들의 대입 일정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게 됐다.

교육부가 173차 개학 연기를 발표하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올해 대학입시 일정을 전반적으로 순연할지는 4월께 결정하겠다며 보류했다.

교육부가 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입시 일정을 미룰지를 당장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 일어나면 개학을 4차 연기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해 대입 일정의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는 수시모집 일정을 확정하려면 학교가 고3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을 마감할 날짜가 확정돼야 한다.

그러나 개학이 46일로 연기되면서 원래 4월 말5월 초인 중간고사는 5월 중순5월 말로 밀리거나 수행평가로 대체 또는 아예 생략되고, 보통 7월 초인 기말고사는 7월 중순7월 말로 밀릴 상황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여름방학을 2주 이상 유지하는 선에서 단축하고, 겨울방학도 순연하기로 했다.

또한 긴급 돌봄교실도 연장 운영하고, 취약계층 학생들의 통신비 지원과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무상대여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학교가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보건용 마스크를 사전에 비축하고, 교실의 책상을 재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하는 등 확실한 방역체계 확립과 잠재적 감염요인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