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군내버스 운행 정상화
담양 군내버스 운행 정상화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5.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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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찬성 80% 한때 초읽기…노동위 중재로 협상 타결

 

담양터미널에서 승객을 태우고 정상 운행을 준비하고 있는 군내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담양 군내버스가 전남노동위의 중재로 정상 운행하게 됐다.

담양운수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서 80% 넘게 찬성표를 던져 한때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으나,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전격 수용하면서 군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대중교통 대란을 면하게 됐다.

담양운수 사측과 노조는 지난 1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2019년 연말까지 1년간 3% 임금인상과 113시간 근무에 월간 17일 근무하는 조정안을 수용했다.

이로써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던 담양운수 소속 28대의 군내버스 운행이 정상화 됐다.

이에 앞선 지난 9일 노조측은 7.2% 급여인상과 하루 13시간, 월간 17일 근무를 요구하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41명의 조합원 가운데 33(80.5%)이 찬성, 15일부터 일제히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었다.

만약 14일 전남노동위의 조정이 실패했을 경우 군내버스 파업이 불가피해 학생들의 등하교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됐었다.

당초 노조가 월간 17일 근로에 7.2% 임금인상을 요구한 것은 정부 방침대로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초과근로수당 감소로 임금이 줄어들어 이를 만회해야할 현실 때문.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버스기사의 근무시간과 근무일수를 줄여야 하고 이에 따른 부족한 인력의 충원으로 매년 적자가 지속되는데, 특단의 보조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300인 미만의 업체인 담양운수는 일이 많을 때 근로를 추가로 하고, 비교적 일이 없을 때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정 기간의 평균 근로 시간을 법정노동시간에 맞추는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의 팽팽한 입장 등 사태추이를 지켜본 담양군은 군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주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전세버스 28대를 긴급 투입하는 특별수송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

군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가 주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전남노동위의 조정안에 합의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