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홍매 후계목이 고향의 품으로…
전남대 홍매 후계목이 고향의 품으로…
  • 조 복기자/고재한 창평담당기자
  • 승인 2024.04.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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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고씨 집성촌 창평면 유천리에 70년만에 이식

 

전남대 홍매의 후계목이 고향 품으로 돌아왔다.

장흥고씨 의열공 종중은 지난 6일 창평면 유천리에서 전남대 홍매 나눔 식목행사를 가졌다.

홍매 나눔 식목행사에는 고() 고재천 교수 사위인 안재홍 전 국회의원과 강정채 전 전남대총장, 김병인 전남대 부총장, 장흥고씨 의열공 종중 종원, 윤재득 문화체육과장, 고근석 고서면장,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전남대 민주마루 앞에 있던 홍매의 후계목을 창평면에 옮겨 심는 것으로, 여기에는 깊은 역사적 사연이 있다.

전남대 홍매는 조선시대 의병장인 제봉 고경명 장군의 손자인 월봉 고부천 선생이 1621(조선 광해 13) 명나라 특사로 갔을 때 희종 황제에게 받은 홍매 한 그루를 창평면 유천리에 심은 대명매(大明梅)’에서 유래한다.

고 고재천 교수가 대명매로부터 1918년 분주(分株)한 홍매를 1952년 전남대 농과대학에 기증해 식재했고, 이후 1972년 전남대 민주마루(구 대강당) 앞에 옮겨 심어 오늘에 이른다.

이날 고부천 선생 기념비가 있는 장흥고씨 집성촌인 창평면 유천리에 이식된 홍매는 전남대 홍매의 후계목 중 한 그루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고민석 행사추진위원장은 전남대 홍매의 귀향은 역사적 의미와 지방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