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시장 기존 위치에 재건축
창평시장 기존 위치에 재건축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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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주민들간 이견으로 갈등만 증폭…이전 계획 철회
매일 점포 열 군민 위주로 건물 분양해 상설화 유도 방침
화재로 철거된 기존 창평시장 자리에 재건축하기로 결정되면서 창평시장과 임시시장 등 재건축 위치를 놓고 일었던 지역사회 분란이 일단락됐다.
화재로 철거된 기존 창평시장 자리에 재건축하기로 결정되면서 창평시장과 임시시장 등 재건축 위치를 놓고 일었던 지역사회 분란이 일단락됐다.

화재로 소실됐던 창평재래시장이 기존의 위치에 재건축된다.

이로써 기존 창평시장과 임시시장 등 재건축 위치를 놓고 의견이 대립됐던 지역사회의 분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담양군은 창평시장 재건축과 주차환경개선사업을 한데 묶어 동시에 추진하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기존의 시장터에 새 시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시장터 가장자리 양쪽에 2층 건물을 신축하고, 건물 사이에 하늘을 가리는 돔이나 아케이드 등 구조물을 설치키로 했다.

또 구조물 아래에서는 농수산물이나 잡화를 파는 공간으로 하고, 이를 노점상에게 활용하게 해 애초부터 통행혼잡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매일 점포를 열 의사가 있는 담양군민 위주로 건물을 분양해 자연스럽게 상설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밥거리에 있는 기존 업체들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중복된 업체들은 배제하고,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 판매점과 생활용품점을 입점시킨다는 복안이다.

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건축기획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11월 설계용역에 착수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장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장 이전에 찬성했던 주민들은 비좁고 이용하는 데도 불편한 장소에 다시 시장을 조성하는 것에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담양군이 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까지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원래의 자리에 재건축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 좀처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비좁은 기존 시장부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이용하고, 새로운 시장은 넓은 부지를 확보해 보다 많은 품목들을 입점시켜 주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품시장으로 발돋움시킬 기회가 철회됐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넓은 공간과 편리한 주차장을 갖춘 시장과 공원을 낀 국밥거리를 연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하기도 했지만, 주민들간 이견으로 갈등만 양산되는 상황에서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이전을 추진하기 어려웠다설계과정에 주민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노점으로 인한 통행혼잡을 막고 시장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상설화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