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고 국지성 학생,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 ‘대통령상’
송강고 국지성 학생,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 ‘대통령상’
  • 조 복기자
  • 승인 2023.09.1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발진 확인장치’ 개발…사고시 운전자 과실 여부 판단 활용 가능

 

송강고 2학년 국지성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발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79년부터 개최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발명품경진대회다.

전국 17개 시·도예선을 통해 선발된 300명이 출전한 이번 전국대회에서 국지성 학생(지도교사 류태욱)9개월 동안 연구한 급발진 확인장치작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지성 학생이 개발한 급발진 확인장치는 급발진 추정 사고 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 정도를 센서로 측정해 LED로 표시하고, 이 빛을 차량 정면 유리에 반사해 블랙박스에 녹화하도록 개발됐다.

운전자가 사고 발생 때 어떤 페달을 밟았는지, 페달이 고장났는지 실시간으로 녹화해 책임 입증을 명확히 하기 어려웠던 급발진 추정 사고의 운전자 과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발명품으로 향후 급발진 추정 사고시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추정 사고로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 손자가 사망했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범죄자가 돼 가족들이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한문철 유튜브를 통해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발명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지성 학생은 코딩과 인공지능 과목을 지도하던 류태욱 선생님과 급발진 여부를 점검할 장치에 대해 상담하며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9개월 만에 발명품을 개발하게 됐다.

무정면 오례리에서 태어난 국지성 학생은 무정초와 담양중을 졸업했다.

선명완 교장은 상상하라 다르게 상상하라는 비전 아래 교사, 학생, 교직원이 똘똘 뭉쳐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학생들이 꿈을 맘껏 펼치도록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더 탄탄히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