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사과와 배, 쇠고기, 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목 가격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담양지역 대형마트와 과일가게 가격 현황을 보면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인하됐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주요 성수품목의 가격이 오름세여서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가게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쌀 10㎏ 1포는 2만7천원에서 2만8천900원으로 전년 대비 6천300원(13%) 인상됐다.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사과(홍로) 특품 1상자는 6만원, 배(신고) 특품 1상자는 3만4천원에서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최근 영남지방에 집중적인 피해를 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반면 추석 차례상과 선물용으로 수요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가격은 1㎏에 6천900원에서 7천500원, 30구 짜리 특란이 6천400원에서 7천900원으로 전년 대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포도와 배추·무·대파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포도는 샤인머스켓 2㎏ 1상자가 3만원~3만5천원, 캠벨얼리 3㎏ 1상자는 2만~3만5천500원, 거봉 2㎏ 1상자는 1만8천원~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가격파동을 보였던 고랭지 여름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손질된 배추 1포기가 5천~5천900원, 무 1개는 1천700원~2천500원, 대파 1단은 2천~4천900원, 양파 20㎏ 1망은 1만2천900원~1만6천900원에 거래됐다.
육류와 수산물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쇠고기 안심 1++ 100g은 1만5천원,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은 1천700원~2천6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냉동 조기 상품 1두름은 5만~9만원, 썰어진 냉동명태 1㎏은 3천800원~4천200원에 거래됐다.
주부 서모(읍·51)씨는 “전년보다 물가가 일부 내렸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물가가 워낙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추석상 비용도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며 “이번 추석도 가격이 내려간 품목들을 중심으로 차례상을 차려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청과점 상인 김모(읍·51)씨도 “사과값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배나 포도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