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인구가 늘어나는 관외전입자에 힘입어 4만5천명선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 대부분의 군단위 지역에서 출생·관외전입자 보다 자연감소·관외전출자 증가로 인해 인구절벽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담양은 미미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실제로 담양은 지난해 출생 149명에 사망 590명으로 441명이 자연감소한 반면, 관외전입 3천940명에 관외전출 3천782명으로 관외지역에서 담양으로 전입한 인구가 158명이 많았다.
또 올들어 6월까지 출생 91명에 사망 321명으로 자연감소 인구가 230명이나 되지만 대신 관외전입자 1천976명, 관외전출자 1천952명으로 24명이 더 담양거주를 선택했다.
보성군의 경우 2022년 출생인구 82명 대비 사망자 수가 707명으로 무려 8.6배, 전입자 대비 전출자도 225명이나 많아 담양군의 인구추이와 비교되고 있다.
군단위 지역의 30년간 인구감소 폭을 비교해도 담양군의 감소폭이 적었다.
담양군 인구는 1992년 6만5천247명에서 올 6월 현재 4만5천588명으로 1만9천659명이 감소했다. 매년 634명씩 감소한 셈이다.
보성군은 1992년 7만8천940명에서 현재 3만8천234명으로 4만706명, 고흥군은 12만6천906명에서 6만1천618명으로 무려 6만5천288명, 담양과 인구수가 비슷했던 장흥군도 6만6천804명에서 3만5천419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에 보성군은 1천31명, 고흥군은 2천106명, 장흥군은 1천12명 등 매년 1천명 이상씩 가파른 인구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담양이 미미한 수준의 인구감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광주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은퇴자들의 전원주택 선호, 담빛지구 등 주거단지 조성, 산업단지 근무자들의 이주, 공무원들의 인구늘리기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담양읍 백동리 남양휴튼, 삼다리 e-편한세상, 남산리 한국아델리움, 고서면 조합주택과 보촌지구, 대덕면 매산지구 지역활력타운 등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담양군의 저출산·인구감소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남도내 군단위 인구수는 ▲9만 이상 = 무안 ▲6만 이상 = 해남, 고흥, 화순 ▲5만 이상 = 영광, 영암 ▲4만 이상 = 담양, 장성, 완도 ▲3만 이상 = 함평, 신안, 장흥, 강진, 보성 ▲2만 이상 = 구례, 곡성, 진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