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미래, 행복한 담양교육-이숙 담양교육장
[기고]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미래, 행복한 담양교육-이숙 담양교육장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3.05.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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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친구들의 맨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고 햇빛 쏟아지는 들길을 지나 현장학습을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설레는 봄이다.

팬데믹의 아픈 상처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지만, 너른 운동장으로 달려 나와 친구들의 손을 잡고 노니는 아이들이 맨얼굴 드러내며 까르르 웃는 소리는 희망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새 시대의 알람처럼 청명하다.

코로나19는 학력격차 해소, 학교폭력 예방, 디지털교육 강화 등 우리 교육계가 오랜 시간 고민해 왔던 과제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쳐 온라인기반 학습과 재택근무 등 디지털 친화적 환경이 사회 전반에 정착되었고, 비대면 소통방식의 확산으로 인한 관계 친밀감 형성의 변화는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특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4세기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가 중세시대를 끝내고 근대 르네상스를 여는 기폭제가 되었던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중시킨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 대응 시스템 구축이 획기적으로 앞당겨져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주기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팬데믹에 대응하고 ChatGPT 등의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슈들은 학교가 본연의 역할을 제고해 변화와 혁신의 길을 탐색하도록 견인하고 있다.

2023년 담양교육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배움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체험기회 확대 및 독서·토론·글쓰기 교육 등을 통한 독서 인문교육 담양 Green 교육 캠페인 및 학생주도 영산강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기후위기대응 생태환경교육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역할 강화 및 학습코칭단 운영을 통한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력 향상 지방교육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담양군이 함께하는 청죽골 농촌유학 활성화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우리 군의 작은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프로젝트형 AI·SW교육 자긍심 높은 품격있는 담양인을 기르기 위한 가사문학향기품은 담양등 모든 학생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미래사회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역량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숲 맑은 담양의 물, , 바람, 하늘이 아이들의 배움터이다. 그러므로 담양에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린 모두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주체이기도 하다. 지역과 함께 서로 굳게 뭉치고 협력하는 길 위에 희망 담양교육, 즉 우리 아이들의 즐거운 배움과 행복한 성장이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성대하게 열린 대나무축제장에서 생태환경부스를 운영한 무정초 아이들에게서 지구를 구하는 방법 9가지가 적힌 하얀색 면티를 받았다. 물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받았지만 기분 좋은 과제수행이었다. 지구를 구하는 9가지 하얀 면티는 축제기간 동안 부스를 방문한 담양인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방문객에게도 전해졌다.

우리 담양 아이들의 소망이 그들 모두에게 전해졌으리라. 또 하나의 희망 담양교육 기운이 태동하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