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22개 마을서 정월대보름행사…무사안녕 기원
담양 22개 마을서 정월대보름행사…무사안녕 기원
  • 김정주·조 복기자
  • 승인 2023.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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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4~6일 관내 22개 마을에서 당산제와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펼쳐지며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고서면 잣정마을 지신밟기와 연날리기·달집태우기·쥐불놀이, 대덕면 장동마을 풍물놀이, 무월·저심마을 달집태우기, 대전면 병풍마을의 달집태우기, 담양읍 벌뫼마을과 고서면 원등마을 대보름 음식나눔, 봉산면 와우마을 샘굿놀이 등 한해의 액운을 날려버리는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이어졌다.

당산제는 지난 4일 오전 11~12시 담양읍 외다·회룡마을, 봉산면 상덕마을, 가사문학면 정곡·경상·인암·지곡마을, 대덕면 장동·무월·저심마을, 무정면 덕곡·동산3·봉안1·동강1, 금성면 하성·원율·평신기 등 17곳에서 열렸다.

 

담양군민 건강과 풍년기원 정월대보름 길놀이

잡귀잡신은 쳐내고 명과복만 (짊어)져드리자

민족 전통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4일 담양읍 시가지에서 흥겨운 길놀이가 펼쳐지며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담양우노농악보존회는 지난4일 오후 2시 담양경찰서를 시작으로 담양군청, 담양우체국 등 관공서를 차레로 돌며 액막이 굿으로 군민의 안녕과 편안을 기원했다.

또 담양읍 중앙로 시가지와 고서면 원강리, 봉산면 와우리를 찾아 주민건강과 풍년을 염원하는 굿놀이를 펼쳤다.

김동언 우도농악 명인은 입춘절과 겹친 대보름을 맞아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기원하고자 길놀이를 하게 됐다군민이 모두 평안하고 하는 일이 잘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면 병풍마을 달집태우기

대전면 병풍새마을회가 달이 뜨는 시간인 4일 오후 7시 마을주민과 기관단체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입구 들판에서 가정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달집태우기 행사에서는 주민들의 풍악소리와 함께 10m 규모의 대나무로 만든 달집 속에 주민들이 직접 쓴 새해 소원지를 태워 묵은해의 액을 훌훌 털어내고, 새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병풍마을 달집태우기 행사는 2014년부터 원주민과 이주민이 마을 화합을 위해 함께 한데 어우러져 시작하게 됐다.

 

무정면 덕곡마을 당산제

덕곡마을 주민들이 4일 오전 11시 마을회관 앞 당산나무에 제를 올리고 주민들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

제를 올린 주민들은 회관에서 점심을 함께 한 후 올 한해의 농삿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덕담을 나눴다.

 

봉산면 와우마을 샘굿놀이

담양우도농악전수회가 4일 오후 6시 와우마을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풍악을 울렸다.

와우마을 주민들과 우도농악전수회는 마을주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우물 앞에서 샘물이 마르지 않고 솟아나고 주민들도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고서면 잣정마을 쥐불놀이

잣정마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1시부터 마을주민과 체험객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회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정월대보름 축제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마을 곳곳을 도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연날리기, 소원지 쓰기, 오곡밥과 나물 나눠 먹기 등을 통해 새해 소망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날이 어두워져 보름달이 떠오르자 마을 어린이들과 체험행사에 참여한 광주 어린이 가족들은 마을회관 앞 논에서 쥐불놀이를 하며 액운을 떨쳐냈다.

특히 마을의 무사안녕과 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며 대나무로 만든 달집태우기를 하는 등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