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씨, 5·18유공자유족회 회장 선출
양재혁씨, 5·18유공자유족회 회장 선출
  • 조 복기자
  • 승인 2023.02.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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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시민군’ 동생…부친 별세 후 소쇄원 원장 맡아

 

양재혁(55) 소쇄원 원장이 5·18민주유공자유족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 신임회장은 지난달 28일 유족회 임원선거 선거인단 47명 중 32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찬성 24·반대 7·무효 1표를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양 회장은 5·18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5·18단체 협력강화, 정신계승과 선양사업 전담조직 운영, 5·18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홍보와 문화콘텐츠 발굴, 유족회 활동 40년사 발간 등의 10대 공약을 내세웠다.

양 회장은 19805·18 때 고교 3년생으로 참여했던 시민군 양재영씨의 동생이다.

재영씨는 그때 계엄군에게 붙잡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내내 후유증에 시달리며 병원치료를 받다가 2009년 한창 나이인 40대 중반에 세상을 떠났다. 형인 재영씨는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의 15대손 41녀 중 종손이다.

형이 세상을 떠난 뒤 그는 5·18유족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원간 소통과 권익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지난 2018년 부친(양원로)이 별세한 뒤 소쇄원(명승 40) 원장으로서 가사문학과 조선 정원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전남도종가회 상임이사, 한국종가유네스코 등재 추진협의회 상임위원, 한국고택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양 회장은 담양고 3회 졸업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