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불 밝힌 가로등 “비용절감 방안 찾자”
밤샘 불 밝힌 가로등 “비용절감 방안 찾자”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01.0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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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가로등·보안등 1만1천여기…연간 전기료 5억 육박
신재생에너지·고효율 조명등으로 교체 적극 검토 바람직
관내 도로와 대형주차장 가로등 3천896기와 도로변 보안등 7천274기 등 1만1천170기가 설치돼 연간 5억원 안팎의 전기료를 군비로 지출된다.사진은 가로등 불빛이 밤새 밝혀진 한재골수목정원 주차장
관내 도로와 대형주차장 가로등 3천896기와 도로변 보안등 7천274기 등 1만1천170기가 설치돼 연간 5억원 안팎의 전기료를 군비로 지출된다. 사진은 가로등 불빛이 밤새 밝혀진 한재골수목정원 주차장
어린이프로방스 주차장
어린이프로방스 주차장

 

별로 다니는 사람도 없는 곳에 밤을 세워가며 불을 밝힐 필요가 있나요? 야간에 산책하면 편리하긴 한데 낭비되는 전기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프로방스와 메타가로수길, 관방제림으로 야간 산책에 나선 주민들이 훤히 밝혀진 메타주차장과 연화촌주차장을 걸으며 안전도 챙기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안타까워하고 있는 심정 표출이다.

담양군이 관리하는 관내 주요 도로나 골목길, 대형주차장, 주요 관광지 등에 설치된 가로등과 보안등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가로등과 보안등이 에너지비용 대비 낮은 조도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띠고 있어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효율이 높은 조명등으로 교체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관내에는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 3896기와 골목길이나 가로등이 없어 사고에 취약한 도로변을 비추는 보안등 7274기 등 11170기가 설치돼 있다.

또 대나무박람회를 대비해 조성된 연화촌주차장 21, 한재골수목정원 주차장 28, 어린이프로방스 주차장 12, 관방제림 제방 양쪽 78, 담양군청주차장과 민원동 10기 등이 가동되고 있다. 현재 임시 시장으로 개방된 창평시장 주차장에도 16기가 설치돼 있다.

이처럼 11330여기의 가로등과 보안등 전기료로 연간 45천만여원의 군비가 지출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적용될 9.5%의 인상분을 감안하면 연간 전기료는 5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군은 과도한 전기료를 절감하고자 보안등은 타이머를 적용하고, 주차장은 밤 12시 이후에는 2기당 1기만 켜는 격등제를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조명등의 에너지효율이 낮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로등과 보안등을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등이나 태양광 패널이 부착된 조명등으로 교체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주민복리를 위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정책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민 서모(50·)씨는 야간 산책을 할 때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는 곳에 가로등이 켜진 것을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주민의 안전도 챙기고 전기료도 절약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가로등을 교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예산상 제약으로 일시에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효율·신재생에너지 조명등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