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골 주차장 ‘밤샘 캠핑카’ 대책 마련
한재골 주차장 ‘밤샘 캠핑카’ 대책 마련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06.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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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철수 계고, 운영요원 충원, 무인 관리시스템 도입
한재골수목정원 관리 조례 주차료 조항 하반기 개정
이른 아침부터 음주에 음악 틀고 고성방가하는 얌체 캠핑족
이른 아침부터 음주에 음악 틀고 고성방가하는 얌체 캠핑족

 

<속보>담양군이 한재골수목공원 주차장의 캠핑카 밤샘주차 등을 근절하기 위해 보다 더 강력한 시정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담양군은 최근 개정된 조례안이 터무니없게 싼 주차료 책정으로 밤샘주차 근절은 커녕 되레 조장될 우려가 있다는 여론<본지 420일자 4면 보도>에 대해 자진철수 계고, 운영요원 충원,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도입, 하반기 주차료 조항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담양군은 우선 밤샘주차를 하고 있는 캠핑카·트레일러 소유주들에게 자진 철수를 권고하고 기한 내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견인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넓은 영역의 한재골수목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전담요원 2명을 충원하고, 아무런 제약 없이 드나드는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한재골수목공원을 방문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떠나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현행대로 저렴한 주차료를 받되 캠핑이나 차박을 하는 차량들에게는 일반 오토캠핑장보다 비싼 요금을 징수할 방침이다.

이는 10만원짜리 월권을 끊으면 1일 최고 요금 5천원보다 1700원이 저렴한 3300원에 1개월간 주차할 수 있는 셈이어서 되레 캠핑카족의 주차장 점령을 합법화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을 반영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의회 개원에 맞춰 주차료를 현실화시키고, 월간단위 주차료 징수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조례안를 개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얌체 캠핑족들의 일탈행위를 막지 못해 인근 주민과 선량한 관광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해 죄송하다캠핑카·트레일러의 장기간에 걸친 밤샘주차를 근절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주말만 되면 밤새 놀고도 이른 아침부터 또 음악을 틀고 술을 마시며 고성방가를 일삼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화장실에 버리기 일쑤여서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거북스러웠다주차장을 캠핑장처럼 사용하는 얌체들을 근절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