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담양향교 전교 경만성입니다.

먼저 ‘더불어 사는 자치공동체와 동행하는 자치언론’을 추구하는 담양자치신문의 창간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지역사회의 올바른 여론창달을 위해 큰 걸음마를 시작한 담양자치신문이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랍니다.

향교(鄕校)는 성현들의 학덕을 숭배하고 지역인재를 가르치는 공립교육기관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새로운 문물과 교육제도에 밀려 전통문화의 하나로 퇴색돼가고 있지만 인의예지신을 바탕으로 하는 유교의 정신은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해봅니다.

담양향교도 지난 20여년 동안 지역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실을 운영하고 인(仁)의(義)예(禮)를 가르쳐 오고 있습니다.

또 춘추절기에는 석전대제를 봉행해 공자님을 비롯한 성현들의 학덕을 추모하고 있으며, 기로연을 통해 잘사는 오늘을 이룩하는데 헌신한 지역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지극한 효행으로 인근에 귀감이 된 효자효부를 표창하는 등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時代精神)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창간의 첫 발을 내딛은 담양자치신문이 전통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고 향교가 수행하는 각종 일들을 주민들에 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가 나아갈 바른 길을 인도하는 등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시실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담양자치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며 담양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