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가’와 ‘정치꾼’, 올바른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이정호 전 경찰공무원
[기고] ‘정치가’와 ‘정치꾼’, 올바른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이정호 전 경찰공무원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2.03.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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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현명한 지도자를 뽑는 선택의 날 61일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우리 담양지역 정가는 참새 정치꾼들이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출마 예상 후보자들 옆에서 좌우로 눈을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정치가정치꾼을 올바르게 식별할 줄 아는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다. ‘정치가는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 장래를 생각하는 경세가라면, ‘정치꾼은 국가보다 자신과 당파 이익에만 집착하는 모리배라 할 수 있다.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의 정의다.

또한 정치가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정치인을 말하고, 정치꾼은 자신을 위해 나라를 이용하는 정치인을 말한다.” 전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의 말이다.

이처럼 정치꾼은 정치가와 다르게 신념보다 계산을 앞세워 행동한다. 정치적 가치 판단이 아니라 정치공학적인 이해타산에 따라 행동한다.

중앙정치 뿐만 아니라 지역의 정치도 정치가=정치인정치꾼=모리배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우리 담양지역 현실은 유권자들이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표를 주는 경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지역 정치꾼들은 유권자들에게 개인적 인물이나 자질을 보여주려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지역 정치꾼들에겐 유권자보다는 그들이 속한 당에만 잘 보여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 정치꾼들 경력은 순전히 보여주기 위해 계획되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지역이나 정당에서 온갖 직함들을 갖고 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쌓은 경력인 것이다. 이런 정치꾼들의 경력은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유권자들이 파악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지역에도 정치가보다 정치꾼의 숫자가 많고, 정치가보다 정치꾼이 정당에 잘 보여 공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사실 지역의 정치인을 정치꾼으로 만든 것은 유권자인 나 자신이다. 선거 때마다 지연과 학연을 의식하고 실현성이 없는 공약임을 알면서도 뽑아주고 나서 손가락을 욕하는 짓을 계속하니까 위선자 정치꾼을 골라내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세월이 흘러도 정치는 그대로이고 부정과 밀실 정치는 계속되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쓰여야 할 예산이 한 번도 제대로 심의되지 못한 상태에서 권력 실세들의 지역구로 도둑질당하는 일이 반복된다.

정치꾼을 솎아내거나 정치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이 감시하는 능력을 키우고 냉철한 이성적인 사고 가진 국민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친척이나 동창이 출마했더라도 국가관과 가치관이 뚜렷하지 않고, 붕당정치에 잇속이나 챙길 사람이라면 찍어주지 않는 의식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의 변화는 물 위에 뜬 기름이요 환상일 뿐이다.

지금 국가나 지역에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개혁이다. 정치꾼이 아닌 신선한 정치인이 많이 등장해 온 국민이 바라는 건강하고 튼튼한 나라, 국민의 꿈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자유·정의·진리가 실현되는 시대가 열리는 정치가가 나와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덕목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담양지역 작금의 현실은 정치가와 정치꾼의 구별이 참으로 힘들다. 정치꾼이 정치가 행세를 하면서 표를 가진 유권자를 은밀히 현혹하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잘 살펴야 한다. 우리가 진정한 정치가를 만나느냐 자신의 재산만 불리고 출세만 쫓는 정치꾼을 만나는 가에 따라 지역민과 국민의 삶과 미래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민을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정치가가 아닌 정치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