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출마예정자 줄줄이 연구소 개소
담양군수 출마예정자 줄줄이 연구소 개소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6.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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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관문 목 좋은 곳…지역발전 공약 구상 착수

내년 61일 치러질 군수선거를 11개월여 앞두고 대부분의 출마예상자들이 연구소를 마련하고 지역발전 공약 구상에 들어갔다.

출마예상자 연구소들은 담양읍 백동 사거리에서 담양문화회관에 이르는 구간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통행량이 많은 담양관문에 연구소를 마련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제한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특히 당내 경선이나 본 선거에 들어가면 선거사무소로 활용돼 목 좋은 곳을 선점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실제로 연구소에는 간판이나 현수막이 게첨돼 자신이 출마예정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홍보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 과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군수 입지자들이 연구소 문을 연 뒤 민주당 경선이나 본 선거 돌입시 곧바로 선거사무소로 활용했다.

이에따라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 군수 입지자 6명 중 민주당 소속 5명은 내년 초 민주당 경선시 연구소를 선거사무소로 전환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처럼 선거사무소가 아닌 연구소는 선거기간이 아니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없는 선거법 규정을 충족하면서도 자신을 알리는 주효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연구소 설치는 무방하다출판기념회를 준비하거나 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수렴, 여론 수집 등은 괜찮다는 연구소 관련 해석을 내놨다.

다만 연구소에서 공약을 발표하거나 선거운동 문자 전송, 입후보예정자의 이름과 직함·얼굴을 게시하는 등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군수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연구소를 소개한다.(가나다)

김기석 군의회 의원 = 현역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사무소를 열 수 있어 담양읍 백동리 주공1단지 아파트와 청전아파트 중간지점에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의원 김기석 사무실을 개소했다.

김기석 의원 사무실은 인근에 거주민이 많은 청전아파트를 비롯 주공1·2단지, 별해리, 래인보우아파트와 육군 1179부대·경찰서·한전 담양지사 등의 기관이 위치해 있다.

김정오 군의회 의장 = 지역구가 봉산·수북·대전이어서 담양읍에 별도의 연구소를 내는 대신 의장으로서 다양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접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열리기 시작한 각종 사회단체들의 토론회나 행사장을 찾아 애로를 수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철홍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 = 버스터미널 인근 스피드종합광고 건물 2층에 초롱초롱 박철홍 담양미래연구소를 열었다.

이곳은 버스터미널과 문화회관을 지척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민선 2기 문경규 군수와 민선 3기 최형식 군수가 선거사무소를 둔 건물로 길지(?)이기도 하다.

신동호 전남대교수 = 아직까지 연구소를 개소할 계획은 갖지 않고 있다.

평소 무공천 무보수가 지방자치제도의 본래 취지라는 소신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인들과 만나 지역사회 현안을 청취하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병노 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 부위원장 = 터미널 차량 출입구 맞은편에 신축된 건물 2층에 이병노 담양뉴비전연구소를 마련했다.

이 부위원장은 담양뉴비전연구소를 농민과 축산인, 중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이 모여 발전과 개혁의 뜻을 모을 수 있는 담론의 장으로 활용해 작지만 강한 도시, 자생력 있는 담양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 백동리 축협회관 맞은편 구 담양신협건물 3층에 임시 정책연구소를 마련하고 정책개발을 위한 지인과 지지자들의 담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당분간 이곳을 이용하다 홍보와 접근성이 양호한 장소를 물색해 정식으로 연구소를 개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