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향토문화유산 4건 지정예고
담양군, 향토문화유산 4건 지정예고
  • 조 복기자
  • 승인 2020.07.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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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면 분향리 관수정
담양읍 전근 효자리비
담양부(潭陽府) 선생안
창평 채태원의 筆匠
관수정, 고서면 분향리 소재
관수정, 고서면 분향리 소재

담양군은 지난 17일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열어 관수정 등 4건을 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예고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향토문화유산은 고서면 분향리 관수정(觀水亭), 담양읍 전근 효자리비(全謹 孝子里碑), 담양군이 보관중인 담양부 선생안 (潭陽府 先生案), 붓제조 기능보유자인 창평면 채태원의 필장(筆匠) 등이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문화재 안내판 설치, 군 제작 관광홍보물에 게재, 군 홈페이지 홍보 등이 이뤄진다.

또한 필장 기능보유자인 채태원씨에게는 매월 전수지원금 50만원이 지원된다.

군은 지난 지정예고 기간인 23일부터 811일까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의견 희망자는 담양군 문화재담당(380-2810)이나 메일(bambooy@korea.kr)로 본인의 성명, 연락처, 의견(찬반여부와 사유)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정예고된 4건의 향토문화유산은 다음과 같다.

담양읍 전근 효자리비
담양읍 전근 효자리비
담양부(潭陽府) 선생안
담양부(潭陽府) 선생안
창평 채태원의 筆匠
창평 채태원의 筆匠

 

관수정 = 고서면 분향리에 위치한 목조 팔작지붕 정자다.

조선중기 1544년에 계월당 조여충(曺汝忠)에 의해 건립됐으며,임진왜란때 소실됐다가 1857년과 1912년에 중건됐다.

옛 창평현의 중심에 위치한 관수정은 당대의 유림이 모여 학문과 사상을 논의하고 무등산·원효계곡 등에 산재한 정자 방문을 위한 기점이었다고 판단된다.

 

전근 효자리비(全謹 孝子里碑) = 담양읍 지침리 22에 위치한 전근(全謹)의 효성을 기리기 위한 비석이다.

조선태조 2년인 1393년에 화강암 재질(높이 150, 너비 38, 두께 30~17)로 제작됐다.

담양 지역에서는 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비석 중의 하나로 향토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

 

담양부 선생안(潭陽府 先生案) = 1620년 김홍원(金弘遠)이 담양부사 재직당시 역대 담양부사 103명의 명단을 수록한 책자다. 규격은 가로 20, 세로46, 두께4의 저지(楮紙)로 만들어졌다.

책자의 처음은 자헌대부 백비 박수량(朴守良)에서 시작해 마지막은 통훈대부 회와 윤양래(尹陽來)까지 수록됐다.

추가된 담양부선생안은 1957년 박종환(朴鍾煥) 담양군수가 담양부사와 군수 명단 265명을 수록한 책자다. 규격은 가로 26, 세로 47, 두께 0.9의 한지 25장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자에는 조선시대 210, 일제강점기 13, 미군정 시대 5, 관선군수 36, 민선군수 1~2대 문경규(文璟圭) 까지 기록됐다.

담양군에서 소장하고 있는 담양부 선생안17세기 초 담양부 행정관서의 기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현재도 담양부선생안을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

 

필장(筆匠) = 창평면에서 소천붓연구소를 운영하는 채태원 필장기능보유자의 붓 만드는 기술이다.

우리나라 진다리붓의 거목이자 필장 기능보유자인 김복동 선생의 수제자로 1965년 입문해 기술을 전수받은 진다리붓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소천필로 인정받았다. 현재 창평면 소천붓연구소에서 기능연마와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육영수 여사, 의재 허백련, 송곡 안규동, 담헌 전명옥, 강암 송성용, 소남 현중화는 물론 담양 출신의 학정 이돈흥 선생도 애용했을 정도로 그의 붓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