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TMR 사료공장 들어선다
담양에 TMR 사료공장 들어선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12.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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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축협, 농림부 공모 선정…저가공급 고급육 생산 야심
소값하락·사료값 인상으로 경영난 겪는 축산농가에 희소식

국내산 조사료를 이용해 완전배합사료를 생산하는 TMR 사료공장이 담양에 들어선다.

담양축협은 농림부 공모사업인 2023년 조사료 가공시설 지원사업에 응모해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 관내 양축농가의 염원인 TMR 사료공장 설립이 현실화 됐다.

TMR 사료공장은 50억원(·지방비 18억원)을 들여 12912부지에 조사료 가공시설(157)과 원료 보관창고 및 완제품 숙성실(991), 사무실(264) 등을 갖추고 연간 24천톤의 TMR 사료를 생산하게 된다.

장소는 교통여건과 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조성비를 감안해 이사들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담양축협이 TMR 사료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소 값은 하락하는데 비해 곡물가격 인상으로 사료값이 올라(1500~11천원/20) 축산농가들의 극심한 경영애로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TMR 사료는 농가들에게 원가수준인 8500원에 공급될 계획으로 일반 배합사료에 비해 2~2500원이 저렴해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당 시중가격이 450원인 미강을 정부양곡가공공장에서 57원에 매입하고, 금성농공단지에 위치한 두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두유박과 콩껍질, 콩눈 등을 무제한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가능하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TMR 사료를 급여해 9마리 중 8마리(88.9%)2++ 비육우를 출하할 만큼 TMR 사료배합에 일가견이 있는 강종문 조합장의 배합노하우까지 접목해 저가사료로 최고등급의 고급육을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처럼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키는 양질의 TMR사료는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담양축협이 관리하는 양축장에 사용돼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종문 조합장은 소값하락과 사료값 인상으로 힘들어하는 축산농가들에게 어떻게 부담을 덜어줄까 고민한 끝에 TMR 사료공장을 추진하게 됐다담양의 특색을 살려 대나무 추출성분을 첨가한 TMR 사료를 개발해 대숲맑은 담양한우 브랜드 위상 정립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원 김모(56·용면)씨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TMR사료로 고급육을 생산하는 꿈 같은 일이 일어난다니 믿기지 않는다농가들의 경영난을 덜어주려는 담양축협의 노력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한편 TMR(Total Mixed Ration) 사료는 농장이 사료배합기를 설치하고 곤포로 밀봉해 45일 이상 발효시킨 건초에 생볏짚, ·보릿겨, 옥수수 등 20여종의 원료를 첨가해 만든 자가 완전 혼합사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