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 재미에 화요일이 기다려져요”-수북 늘푸름마을학교
“드론축구 재미에 화요일이 기다려져요”-수북 늘푸름마을학교
  • 조 복기자
  • 승인 2022.09.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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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체험 위주에서 벗어나 드론 수업을 하며 드론축구 실력을 쌓아가는 마을학교가 있다.

마을학교 대표와 학부모가 합세해 직접 드론을 가르치고 있는 늘푸름마을학교가 그 주인공.

늘푸름마을학교에 다니는 수북초 학생 20여명은 매주 화요일이면 마음이 들떠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동안 수북초교 교실과 체육관에서 드론교육과 드론축구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드론축구경기는 한팀에 5명씩 세트당 3분씩 3세트를 진행되며, 축구공 모양 속에 있는 드론을 조종해 3정도 높이의 원형 골대에 집어넣어 승부를 가리는 신개념 레저스포츠다.

늘푸름마을학교에서 드론을 교육하게 된 것은 윤진 대표가 드론을 배우는 자녀와 함께 드론 교육장에 갔다가 자격증까지 따게 되면서부터.

윤 대표는 학습력이 뛰어난 일부 어린 학생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흥미있게 드론축구까지 즐기는 것을 보고 마을학교에서 드론을 가르치는 것도 괜찮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여기에다 학생들에게 미래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에 대해 공부하고 조종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현재 늘푸름에서는 윤진 대표와 박아은 보조강사가 드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 5인으로 구성된 운영진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7주 남짓 배운 실력으로 손쉽게 드론을 자유자재로 날리거나 멈추게 할 수 있고, 2분 동안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수준급 드론축구 실력자도 길러졌다.

5학년 4, 3학년 1명으로 팀을 꾸려 드론축구대회에도 출전했다.

사실 무모해 보였지만 자극이 되고 경기력을 더 향상시킬 계기가 될 것 같아 지난달 2일 제3회 전주시장배 솔내 유소년 전국드론축구대회에 참가, 예상외로 선전을 펼치며 조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드론을 배운 지 2달여 만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이룬 위대한 도전이자 값진 경험이었다.

늘푸름마을학교 학생들은 드론축구 수업을 하기 전에는 대학생 형들이나 전문적으로 드론을 배운 선수들만 하는 줄 알았다함께하는 친구들과 기술을 겨루며 즐기는 화요일 드론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늘푸름마을학교는 내년에 드론 심화과정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군집비행을 펼치는 코딩기술과 영상촬영 기법도 가르칠 계획이다.

늘푸름에서는 2학기 중심프로그램으로 드론축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스태킹을 가르치고 있다.

스포츠스태킹은 정해진 시간동안 컵을 쌓고 내리는 등 두뇌활동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기록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5·18 걷기행사와 친환경 딸기따기 체험, 학부모·교사·마을학교강사로부터 마을학교 운영 이야기를 듣는 씨앗동아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윤진 대표는 마을학교에서 새롭게 시도한 드론축구에 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대견하다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산업의 한 축인 드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