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초 농촌유학 1년 ‘대체로 흡족’
봉산초 농촌유학 1년 ‘대체로 흡족’
  • 조 복기자
  • 승인 2022.0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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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유치원생 포함 6명, 2학기 3명 참여
코로나 상관없이 친구와 함께 한 대면수업
시골에서만 가능한 체험위주 교육에 매력

지난 1년동안 봉산초교에서 대도시 학생들의 농촌유학이 실시됐다.

1학기에 봉산초교 유학생들은 1학년·3학년·4학년 각 1명과 5학년 2명 등 5명 모두가 서울학생들이었다.

2학기에는 연장을 희망한 서울학생 2명과 광주학생 1명이 참여했다.

1년동안 농촌유학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체험위주의 학습과 코로나 단계와 상관없이 이뤄진 대면수업 등으로 학습효과를 흡족케 했다.

봉산초교와 학생에게는 활력이 넘치게 되고, 인근마을에는 특색 있는 연계교육과정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

농촌유학은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담양교육지원청에서 프로그램은 물론 유학비와 초기정착금, 가족 및 농가체험형 유학에 수반되는 비용의 지원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 2학기 유학생활

친구야 같이 놀자, 학부모와 함께하는 생태음식, 팜스테이, 공예체험 등을 진행했다.

친구야 같이 놀~자는 한국가사문학관, 소쇄원, 대덕 달빛무월마을에서 이뤄졌다.

가사문학관에서는 가사문학 장르를 배우고 작품과 관련된 인물들을 공부했다.

소쇄원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한국 전통정원의 매력을 알게 됐다.

달빛무월마을에서는 대통밥 만들기, 단감 따기, 떡 만들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농촌생활과 전통문화를 이해했다.

생태음식 체험은 학교교실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부모가 준비해 온 유기농 빵·치즈·야채·고기패티 등 식재료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었다.

곡성군 오곡면 봉조마을에서 진행된 팜스테이에 참여해 대봉감을 수확하고 농촌음식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대강당인 늘품관에서 목공예와 가죽공예 체험도 했다.

마을활동가의 지도로 연필꽂이를 만들고, 가죽필통과 부모님께 드릴 열쇠고리도 만들었다.

 

# 1학기 유학생활

관내 학교에서 1학기를 보낸 유학생은 유치원생 1명을 포함 봉산초교 6, 금성초교 1명 등 모두 7명이다.

봉산초교 유학생 6명 가운데 한 어머니는 자녀와 조카 등 3명을, 또다른 어머니는 자녀와 함께 시골로 내려올 정도로 자녀들의 교육에 열성을 보였다.

이들은 코로나19에도 매일 등교해 학교생활을 보냈다.

친구들과 조를 이뤄 감자 씨앗과 옥수수 모종을 심고 정성껏 텃밭을 가꿨다. 수확한 감자와 옥수수를 직접 삶아 먹는 등 농작물 수확의 기쁨을 맛보며 정겨운 시골생활에 매력을 가졌다.

또한 마을학교들에 찾아가 자신의 꿈을 그림과 글로 타일에 새겨보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농협 로컬푸드와 재래시장에 찾아가 싱싱한 제철과일과 먹거리를 사기도 했다.

담양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23일간의 농촌유학캠프에 참여해 두리농원 친환경 농사체험, 죽녹원·곤충체험관·메타세쿼이아길 탐방, 달빛무월마을 토우공예 체험을 했다.

 

# 올해 농촌유학 계획

봉산초교는 최대 11명의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가족체류형 4곳과 농가체험형 5개소의 숙소를 확보했다.

올해는 혁신학교, 방과후 과정, 다양한 체험학습,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봉산가족 다모임, 프로젝트 학습, 학부모 자율동아리와 학생자치 문화형성을 위한 톡톡 전교학생회, 다모임의 날, 각종 캠페인 등을 운영한다.

방과후 과정은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활동, 방과후학교 활동 발표회·전시회, 학부모 공개수업·교수학습 참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학습으로는 다도예절교육, 전래놀이, 스키캠프, 명산 탐방, 자전거 하이킹, 제주도 탐방, 인형극관람·영화관람·미술관 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는 인문창작마을학교를 통해 곤충체험, 블루베리·사과·대추 등 과일따기, 달본산 걷기 등을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텃밭 가꾸기, 목공체험, 가사문학 유적지 탐방 등 체험학습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