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경찰서 방관만 할 텐가?
담양군·경찰서 방관만 할 텐가?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11.08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날마다 담양시장 입구 주변도로 불법노점상 점령
도로·교량 단속권한 떠넘기기…운전자·보행자 불편

 

장날마다 담양전통시장 입구 담양교 주변에서 극성을 부리는 불법 상행위로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담양시장이 열리는 2·7에는 어김없이 이른 아침부터 외지 노점상들이 몰려와 시장입구 교차로 모퉁이에 차량을 대고 노점을 벌리고, 심지어 왕복 4차로인 담양교 양쪽 인도와 1개 차로를 점령한채 불법 상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들 얌체상인들은 담양시장 둑방길과 하천변 고수부지에서 정상적으로 장사하는 선량한 노점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로와 교량을 불법점거하고 잇속만 채우고 있다.

그런데도 담양경찰서나 담양군은 단속은 커녕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담양경찰서는 노점상에 대해 단속권한이 없다는 반면, 담양군은 시장을 벗어난 구역이라 행정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경찰서와 담양군이 책임을 회피하는 동안 담양시장 입구를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장날만 되면 도로를 점령한 불법 노점상으로 차량들이 뒤엉키며 극심한 혼잡을 이루는 바람에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지체되고, 출근시간 이후에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극심한 주의를 기울이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담양경찰서는 노점상은 단속대상을 행정에, 담양군은 시장구역을 벗어난 도로 관할을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담양읍 중앙로를 비롯 주요도로의 불법 주정차를 성공적으로 근절한 사례를 알고 있는 주민들은 담양군과 경찰서의 책임전가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순찰차량들이 경고 사이렌을 울리며 ○○○○번 차량 이동하세요라는 명령에 불응하면 딱지를 끊고 있고, 담양군은 곳곳에 주정차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위반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해 교통흐름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용마루길 주차장의 불법노점상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통보를 하고 대부분의 천막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담양읍 중앙로와 죽녹원로의 주정차, 용마루길 주차장의 불법천막을 해결한 사례처럼 장날만 되면 무법천지가 되는 담양시장 입구 주변을 정돈하기 위해 경찰서와 담양군이 합동으로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기를 고대하고 있다.

주민 박모(49·담양읍 천변리)씨는 장날만 되면 담양시장 입구 일대가 불법노점상이 도로를 점령해 무법천지가 되는데 단속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담양군과 담양경찰서가 적극 협력해 기초질서를 회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