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포 부부를 감동시킨 담양 중앙파출소의 친절
두 교포 부부를 감동시킨 담양 중앙파출소의 친절
  • 서민희기자
  • 승인 2023.11.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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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의 친절 서비스에 감동한 주민들이 담양경찰서 중앙파출소에 감사의 마음을 잇따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오전 노부부가 귤 상자를 들고 중앙파출소를 찾아왔다.

순창군 금과면이 고향인 캐나다 교포 70대 노부부는 전날 밤 광주에서 탄 택시가 새벽 120분께 담양에 잘못 내려준 바람에 막막했었는데, 무사히 귀가시켜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온 것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노부부는 이날 일기도 고르지 않은 심야에 낯선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중앙파출소 문을 두드렸다.

딱한 사정을 들은 백록영·고재영 경위는 너무 늦은 시간인데다 기상상황도 좋지 않아 영업하는 택시를 안내할 수 없게 되자 순찰차를 직접 몰고 수소문한 끝에 안전하게 귀가시켜 줬다.

 

중앙파출소에는 최근 미국에서 보내온 감사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에릭 피터슨·김진곤 부부가 지난해 가을 담양으로 메타세쿼이아 단풍구경을 왔다가 늦은 밤까지 숙소를 구하지 못해 무작정 중앙파출소에 들어가게 됐고, 파출소의 친절한 안내로 추억에 남는 여행이 돼 감동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중앙파출소 근무자들은 이들 부부에게 따뜻한 믹스커피를 대접하며 주위에 연락해 숙소를 안내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교포 김진곤씨 부부는 정성들인 손편지로 숙소를 못잡고 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간 그곳에서 따듯한 환대와 믹스 커피까지 대접을 받고 숙소까지 안내해줘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면서 귀국 후 곧바로 감사인사를 전하려 했는데 폭풍피해로 여유가 없어 못하다 단풍을 보며 (지난날이 떠올라)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경희 파출소장은 친절과 봉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뜻밖에 칭찬하는 편지와 답방을 받게 돼 뿌듯하다더욱 주민에게 다가가며 안전을 지켜주는 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