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여순사건 희생자 추정 유해 2구 발굴
담양서 여순사건 희생자 추정 유해 2구 발굴
  • 김정주기자
  • 승인 2023.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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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면 옥천약수터 주변…전남 광범위 학살 반증

 

담양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숨진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견됐다.

전남도 유해발굴단은 지난 15일 대덕면 옥천약수터 주변에서 여순사건 당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의 유해 2구를 발견, 발굴 작업을 더 진행하고 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시행 이후 첫 사례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그간 구례지역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집단 학살 추정 지역이라며 수차례 발굴을 요구한 곳이다.

2개 구덩이에서는 유해와 함께 탄피 2개가 발견된 지역은 국민보도연맹 구례지부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여순 사건 당시의 학살이 전남 동부권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걸쳐 진행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남도는 내년 4월까지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유해가 발견될 경우 개체별로 수습해 추모의 집에 안치할 계획이다.

또 유해 안치 후 유해와 유족 간 유전자 대조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족 품으로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