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커피숍 천국…244개소 성업
담양은 커피숍 천국…244개소 성업
  • 김정주기자
  • 승인 2022.10.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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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커피전문점 증가세… 관광명소 즐비·먹거리 풍부 반증
담양읍 159개소 ‘最多’ 창평·대전·용면·봉산·수북 ‘10곳 이상’

 

담양의 커피산업이 날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9월 현재 관내 커피전문점은 244개소로 20094월 담양읍 객사리에 커피마운틴이 개점한 이래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담양 커피전문점 추이를 살펴보면 201246개소, 201354개소, 201474개소, 201599개소로 증가했다.

이후 2016124개소로 세자리수를 기록한 이후 2017년에는 전년과 같이 124개소로 주춤하다가 2018146개소, 2019177개소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부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았음에도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20200개소에 도달한 이래 2021225개소, 20229월말 현재 244개소로 집계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201233개소에서 2022244개소로 10년만에 무려 7.4배가 증가했다.

읍면별로 보면 담양읍이 159개소로 관내 전체 244개소 중 절반 이상인 6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창평 16개소, 대전 12개소, 용면 11개소, 봉산과 수북 각각 10개소 등이다.

이밖에도 가사문학 7개소, 금성 6개소, 고서 4개소, 대덕·무정·월산 각 3개소가 성업중이다.

죽녹원과 메타프로방스, 관방제림 등 관광명소가 많은 담양읍을 중심으로 슬로시티 창평면, 광주와 인접하면서도 한재골 수목정원이 있는 대전면, 트래킹명소로 자리잡은 용마루길과 가마골생태공원이 자리한 용면 등지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또한 일부 커피전문점들은 예술적인 멋드러진 건물에 내부장식을 신세대풍으로 꾸미고, 특색 있는 정원과 조경 등으로 단장돼 전국의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커피 순례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많다보니 주민들의 생활양식도 변하고 있다.

각종 모임을 커피전문점에서 갖거나 길거리에서 큼지막한 잔이나 텀블러에 담은 원두커피를 마시며 걷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인근지역(장성 137, 곡성 88)에 비해 담양에 커피전문점이 유난히 많은 것은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담양군 인구 46535명을 놓고 보면 191명당 1개소 꼴로 모든 사람들이 하루 평균 3천원어치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업소 당 하루매출은 572천여원으로 추산된다.

커피점문점 마다 임대료나 원료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그다지 수익이 나기 어려운 매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어난 것은 담양에 찾아온 관광객수가 많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 담양관광객수는 3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다소 줄었지만 담양만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연간 최소 5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덕분에 민박을 제외한 호텔과 모텔, 펜션 등 숙박업소가 67개소, 식당 692개소 등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프라 역시 확충돼가는 추세에 있다.

군 관계자는 “5만이 안되는 인구규모에 비해 인근 시군보다 유별나게 커피전문점이 많다는 것은 담양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그만큼 많기 때문 아니겠냐담양이 지닌 자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결합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