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농업인 264명 ‘부농의 꿈’ 이뤘다
억대소득 창평 42명 최다, 무정·읍·수북면도 30명대 축산 116명, 시설하우스 85명…5억 이상 무려 14명
법인을 포함한 관내 농업인 264명이 지난 한해동안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 5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무려 14명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군에 따르면 억대소득 농업인은 한우·양돈·양계·산란계 등 축산 116명(43.9%), 딸기·토마토 등 채소(시설원예) 85명(32.2%), 벼 28명(10.6%), 가공·유통 21명(8.0%)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체 형태로는 개인이 236명(89.4%), 영농조합법인이나 농업회사법인 등 법인체가 28곳(10.6%)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86명(32.6%), 65세 이상 64명(24.2%), 60~64세 61명(23.1%), 40대 41명(15.5%), 30대 11명(4.2%), 30세 미만 1명(0.4%)의 분포를 보였으며, 성별로는 남성 237명(89.8%), 여성 27명(10.2%)이다.
소득 규모로는 1억원~1억5천만원 미만이 155명으로 58.7%, 1억5천만원~2억원 미만 49명(18.6%), 2억~3억원 미만 28명(10.6%), 3억~5억원 미만 18명(6.8%), 5억~10억원 미만 11명(4.2%), 10억원 이상 3명(1.1%) 등으로 1억~3억원 미만 농업인이 87.9%를 차지했다.
이같은 통계로 미뤄 볼 때 담양군은 남성 농업인 가운데 50대 이상의 축산과 채소분야에 고소득 농업인이 집중돼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화농업인 비중이 매우 높은 농업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읍면별로는 창평면이 42명(15.9%)으로 가장 많은 억대소득 농업인을 보유했으며 무정 38(14.4%)명, 담양읍 34명(12.9), 수북면 32명(12.1%) 등 4곳이 3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가사문학면과 대덕면은 각각 2명과 4명으로 1자릿수에 그쳤다.
창평면은 축산 15명, 채소 14명, 가공·유통 8명, 벼수도작 3명, 임업 등 기타 2명의 분포로 다른 곳에 비해 가공·유통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무정면은 27농가가 축산농가로 축산업 비중이 71.1%나 됐다.
담양군의 억대소득 농업인은 2017년 179명, 2018년 188명, 2019년 241명에 이어 2020년 264명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와 집중호우에 의한 수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는 ▲친환경농업을 통한 브랜드화 ▲자체 유기농사료 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 ▲로컬푸드 매장,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 마켓컬리 등 다양한 유통망 확보 ▲비용절감과 집단화 통한 기계이용의 효율성 증대 ▲지력증진 ▲특화작물 재배 등 농업인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화 및 규모화 △특화품목 발굴 및 육성 등 담양농업의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담양군의 각종 시책들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군 관계자는 “농림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과 경영마인드 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는 강소농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고소득 농업인의 성공 노하우를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공유하게 해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