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로 농작물 병충해 취약 “적기에 방제를”
가을장마로 농작물 병충해 취약 “적기에 방제를”
  • 조 복기자
  • 승인 2021.09.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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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계속되면서 일조량 부족과 습기로 애써 가꾼 농작물과 과수가 병충해를 입거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논농사

낱알이 여물어가는 벼는 논으로 유입되는 물이 가득 채워지지 않고 바로 빠져 나갈 수 있게 배수관리를 해야 한다.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려면 배수로를 수시로 점검하고 주의변 부유물과 논둑 잡초도 미리미리 제거해줘야 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잎집무늬마름병, 세균성벼알마름병, 이삭도열병, 노린재류, 멸구류 등 병해충을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밭작물

밭작물은 작물이 습해를 입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파주는 것이 좋다.

논에 심은 콩은 습해에 취약해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목을 받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밭콩, 논콩 모두 장마 이후 발생하기 쉬운 노린재·콩나방·탄저병·잎줄기마름병 등 병충해에 대비해야 한다.

참깨는 쓰러지지 않도록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받침대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포기는 썩지 않도록 땅이 굳기 전에 세워주고 이랑의 흙이 씻겨내려 갔을 때는 북돋우기로 뿌리가 공기중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고추는 고랑에 물이 차면 뿌리의 활력이 저하돼 시들거나 고사되고, 꽃과 열매가 많이 떨어진다.

배수로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하며, 가지가 쳐지지 않게 지지대를 보강해주고 느슨해진 유인줄은 팽팽하게 매줘야 한다.

탄저병이 발생한 고추는 즉시 제거해 소각시키거나 먼 곳에 파묻어야한다.

가을장마에 녹아내리기 쉬운 배추모종이나 무새싹은 정식시기를 장마 이후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수

수분이 많은 장마철에 포도알이 터지기 쉬워 수확을 서둘러야 하며, 노균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해줘야 한다.

단감·사과·배는 낙엽·낙과피해를 입지 않게 적당히 솎아줘야 하며, 습기가 많아 발생하기 쉬운 탄저병·깍기병·썩음병·점무늬낙엽병 등에 대한 방제가 필수적이다.

시설하우스 과일이 습기로 인한 곰팡이나 세균성 병해를 입지 않도록 초기에 방제해야 하며, 병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