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농촌살이 庭園가꾸기 ⑦ 남원 ‘아담원’
전원농촌살이 庭園가꾸기 ⑦ 남원 ‘아담원’
  • 조 복기자
  • 승인 2021.08.25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수목원이 전국 관광명소로 명성

풍광 빼어난 자연에 12만평 규모 수목원
250여 수종, 2천여 화훼 서식 정원 탈바꿈

12개 산책로 사이사이 그늘막·벤치 조성
소풍을 즐기는 방문객에 쉼의 여유 선사

수목원 카페에 앉자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잔디밭, 연못, 정원수 바라보면 저절로 힐링

 

남원 ‘아담원’

남원IC를 들어서 이백면으로 가다보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정원을 만나게 된다.

과거 남원을 대표했던 광한루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지리산 자락의 자연에서 수목과 숲길을 즐기는 수목원의 매력을 감상하게 하는 아담원이다.

LF네트웍스는 20여년전 12만평의 소를 키우던 목장을 구고려조경 시절에 인수해 조경수를 전문으로 키우는 농원으로 가꿔오다가 천혜의 자연을 배경삼아 조경의 노하우를 접목해 현재 250여 수종과 2천여종의 화훼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을 위한 수목원이자 카페로 문을 열었다.

 

아담원은 나와 대화를 나누는 정원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수목과 화초 사이로 다양한 숲속탐방로를 따라 자연이 주는 사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아담원은 LF네트웍스 구본걸 회장이 20여년전 구입해 가꿔온 12만평 규모의 정원이다.

풍광이 빼어난 천혜의 자연에 매료돼 12만평의 소를 키우던 목장을 인수, 현재 250여 수종과 2천여종의 화훼가 서식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LF네트웍스는 반도상사, LG상사로 이어온 LG패션에서 2014년 분리된 회사이며, 구본걸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최근 힐링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게 자연풍광과 수목이 아름다운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찾아온다. 아담원이 광한루 못지않게 남원의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이백면의 작은 시골동네인 목가마을에서 조금 더 들어가자 아담원입구가 보인다.

차를 타고 들어서면 산자락에 펼쳐지는 정원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아담원에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성인 1만원, 아동 5천원의 입장권은 주차권이자 카페에서 사용할 음료와 베이커리 등을 구매할 쿠폰으로 사용된다.

차를 세우고 아담원으로 들어가자 양 옆으로 다양한 나무가 층층이 심어진 언덕 중간에 돌계단에 다다른다. 양 옆에 소나무와 벚나무가 잘 정돈돼 있다.

대형 돌 조각을 깔아놓은 듯한 계단을 올라가면 두 채의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아담원 건물이다.

카페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보니 한쪽은 가족단위 손님을 받고, 또다른 건물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목원 카페는 탁 틔인 통유리로 돼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잔디밭과 수목원, 멀리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카페 천장이 높아 답답하지 않고 아름다운 음악 선율, 예쁜 가구들, 초록함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뷰가 일품이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사색을 즐기면서 책이라도 한권 꺼내 읽고 싶은 충동이 일도록 카페 입구에 가득채운 책꽃이가 이채롭다.

 

잔디광장 옆에 연못이 자리한다.

산줄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담아둔 둠벙은 조경수에 물을 주기 위해 만들었단다.

연못에 연꽃이 뿌리내리고, 주변에 대나무, 위쪽에는 조경수 소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정원의 운치를 더해준다.

연못에 연꽃이 피어난다 해서 죽연지라 부른다.

잔디광장 옆 연못 가장자리에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벤치는 포토존으로 거듭났다.

추억을 담으려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아이들과 같이한 가족들은 드넓은 잔디광장에서 맘껏 뛰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초봄 잔디 새순이 올라오는 2주간만 잔디의 생육을 위해 이용을 제한한다고 한다.

 

총괄관리반장의 친절한 안내로 잔디광장과 광활한 수목원을 둘러보고, 정원을 감싸고 있는 지리산을 감상했다.

아담원은 12개의 산책 탐방로가 있다. 자연을 멋을 둘러보며 걷는 산책로 사이사이에 그늘막과 쉼터, 벤치가 조성돼 있다. 소풍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쉼의 여유를 준다.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진 인공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현재 아담원에서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조성중이다. 면적이 무려 8천평 규모여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가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와 대화를 나누는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즘, 멍때리기 좋은 공간에서 자연속 사색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